귀뚜라미가 끝없이 운다 서늘한 가을밤 .... 귀뚜라미가 끝도 없이 울어댄다 .. 밤새워 울 모양이다.. 야 , 이 시끄러운 놈아 .. 좀 조용히 해라 ... 인간으로 사는 것이 얼마나 골치 아프고 고달픈 일인지 니가 알기나 하나 ... 시조 & 시 2017.10.08
비 내리는 밤 '비 내리는 밤' 밤 비 내리니 너와 나 손 닿을 듯 가깝구나 울 부모님 무덤에도 비는 내리고 울 짱이 무덤에도 비는 내리고 그 누군가의 무덤에도 비는 내리는데 난 창가에 기대어 잔망스런 쓸쓸함을 노래하나니 문득 내 지난 사랑이 빗소리보다 가볍고 허망하구나 날이 새고 비 그치면 아.. 시조 & 시 2017.10.07
내 다시 태어난다면 내 다시 태어난다면 술을 좀 먹을 줄 아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소주 서너잔에 취하고 더 마시믄 운치는 커녕 얼굴이 불타는 고무장갑처럼 되고 심장 터져 뒈질 것 같은;; 아니다 아니다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내 다시 태어난다면 그래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 한 친구를 사랑하고 한 여자.. 시조 & 시 2017.10.01
평화를 위한 기도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평온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를 또한 그 차이를 구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하루 하루 살게 하시고 순간 순간 누리게 하시며 고통을 평화에 이르는 길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죄로 물든 세상을 내 원대로가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하.. 시조 & 시 2017.09.29
당신 / 박범신 --- 당신 --- 그곳에 당신이 있다 해서 달려갔더니 그곳에 당신은 없고 난초 하나 꽃을 피우고 있었다네 아니야 난초 하나 꽃을 피우고 있는 줄 알았으나 그것은 당신 앉았던자리에 남은 당신의 향기였다네 나는 오래 그곳에 앉아 있었어 그 향기 떡갈나무숲으로 가는 코스모스 길가에서 .. 시조 & 시 2017.09.28
귀뚜라미 소리에 ... 천둥 번개가 쳐도 꼭 쥐고 있었던 젓가락을 ..... 한마리 귀뚜라미 우는 소리에 내려놓고 말았네 ....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세월은 유수같고 ....... 올 여름은 그렇게도 덥더마는 .... 시조 & 시 2017.09.26
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 / 신현림 그래도 살아야 할 이유 / 신현림 슬퍼하지 마세요 세상은 슬퍼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니까 자살한 장국영을 기억하고 싶어 영화 '아비정전'을 돌려 보니 다들 마네킹처럼 쓸쓸해 보이네요 다들 누군가와 함께 있고 싶어 해요 외롭지 않기 위해 외로워하고 아프지 않기 위해 아픈 사람들 따.. 시조 & 시 2017.09.23
더 늦기 전에 내 더 늙기 전에 혹시 날 사랑해줄 여인이 있거들랑 지금 말해주~ 내일이면 늦으리;; 혹시 나와 술마시고 싶은 친구가 있거들랑 지금 연락해주 내일이면 늦으리;; 전화 번호 바뀐 뒤 이사 가고 난 후 내 마음 떠난 후 너를 잊은 후 뒈진 후~ 그땐 네가 찾아와도 난 모를꺼야 지금 카톡이라도.. 시조 & 시 2017.09.22
테니슨의 마지막 말 ......... 해는 지고 저녁별 반짝이는데 나를 부르는 맑은 목소리 ........ 내 이 곳을 떠날 때 , 세상의 신음소리 없길 바라네 ......... 지금의 내 심정과 같다. 나라 꼴이 하도 수상하니 .... 나 죽은 뒤가 걱정이네 ... 시조 & 시 2017.09.22
애벌레 한 마리 오늘 낮에 풀숲에서 작은 애벌레 한 마리를 보았다. 가을이 다 되어 가는데 너는 아직 나비가 못 되었구나 ... 어쩜 나랑 그렇게 닮았니 .... 애벌레를 가만히 들어서 더 깊은 풀 속으로 옮겨주었다... 가서 어서 나비가 되어라 ... 하면서 .... 시조 & 시 201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