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우한폐렴 확진자의 일기
어느 코로나 확진자의 입소 일기입니다. 여러모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 알아야 할 점이 많은 것 같아 퍼왔습니다. 20201128 구급차 안이다. 내가 구급차를 타 본 적이 있던가. 확실한 건 나때문에 타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러 내색하지 않던 불안감과 두려움이 갑자기 몰려와 가슴이 답답하고 오심이 느껴지며 눈물이 왈칵 쏟아지지만 자꾸 울면 콧물이 나오니 위험할 수 있기때문에 또 꿀꺽 삼켜 본다. 때는 생일 저녁, 저마다 일정이 있는 가족들 뒤로 약간의 쓸쓸함이 묻어질 즈음 친구와 가진 짧은 저녁식사동안 친구가 남긴 맥주를 호록 마신 것이 화근이였다. 우니 한 판을 서로의 젓가락으로 떼어 먹은 것도 있지만, 다음날 접한 친구의 코로나 확진 소식에 제일 먼저 떠올려진 건 ‘남긴 맥주 호록’ 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