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텐홀

입문자를 호흡방법과 연주자세

낙동대로263 2017. 8. 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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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텐홀닷컴, 슈뢰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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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자를 호흡방법과 연주자세

하모니카 연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한가지를 고르라면 저는 주저없이 호흡을 선택할 것입니다. 

물론 다른 중요한 요소도 많이 있지만 특히 하프연주에 있어서는 '호흡이 거의 전부다'라고 할 정도로 매우 핵심적인 요소라 생각됩니다.  하모니카는 호흡으로 시작해서 호흡으로 끝난다고 해도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호흡으로 리드를 진동시켜서 소리를 내는 하모니카는 다른 리드 악기와는 달리 날숨과 들숨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더 더욱 호흡이 강조되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하모니카로 좋은 소리를 내려면 적절하게 호흡하는 방법을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호흡이 고르지 못하고 제대로 통제할 수 없다면 하프 소리도 거칠고 좋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하여 어떻게 호흡을 하여야 할까요?

사실 저는 하프 입문자를 위한 글을 쓸 때 벤딩 방법부터 시작을 했습니다. 

순서가 뒤 바뀌었다는 생각은 들지만 대부분의  하프 입문자들이 벤딩을 하프 실력의 분기점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벤딩의 벽을 넘지 못한 입문자의 다수가 하프를 등한시 하거나 포기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벤딩을 극복했다고 해서 모든 어려움이 다 사라지고 하프 고수가 되는 것은 절대 아니란 것을 이젠 어느 정도  느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이제서야 호흡에 관한 내용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실 벤딩도 호흡과 관련된 테크닉이기 때문에 역시 호흡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차후에 거론될 오버 벤딩도 역시 호흡과 관련된 테크닉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하프를 위한 최적의 호흡 방법에 대하여 설명을 시작해 볼까 합니다. 


흔히들 하프 호흡을 말할 때 복식 호흡을 거론합니다. 

그렇다면 복식호흡은 정확히 무엇이며 왜 하프에서는 복식호흡을 하여야 하는 지에 대하여 말해 보겠습니다. 

우선 여러분은 숨을 쉴 때 어떤 숨이 더 편하다고 느껴지십니까?  날숨 혹은 들숨? 

저는 들숨보단 날숨이 훨씬 편한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생체학적으로 볼 때 들숨은 힘을 주어 흉부를 넓히고 허파에 공기를 넣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날숨에 비하여 에너지가 더 소모된다고 합니다. 


일단 공기로 채워진 허파는 외부에 비하여 기압이 높기 때문에 우리가 일부러 공기를 내보내지 않아도 우리가 몸만 자연스럽게 이완시키면 기압차에 의하여 자동적으로 빠져 나가기  때문에 에너지가 그리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 알고 계시겠지만 기압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며 기압차가 사라지는 평형상태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 흐름도 멈추게 됩니다.

어쨋든 우리는 숨을 쉬어야 살 수 있고 하프도 숨을 내 쉬거나 들이 쉬어야 소리가 납니다. 

그렇다면 일반호흡과 하프에 필요한 복식호흡은 어떻게 다른 걸까요? 복식 호흡에서 복은 한자로 배 복자입니다. 

물론 먹는 배도 타는 배도 아닌 배꼽이 있는 신체의 한 부위인 바로 그 배입니다.

그렇다면 복식 호흡은 배를 사용한 호흡이란 의미겠네요. 

그렇다면 우리가 평소에 하는 호흡은 어디를 사용할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가슴입니다. 

그렇다면 흉식 호흡이라 해도 되겠네요. 


이제부터는 흉식 호흡과 복식 호흡의 차이에 대하여 알아 보겠습니다.

자 평소에 호흡하듯이 즉 흉식 호흡을 하면서 자신의 손을 가슴과 배에다 각각 대어 보세요. 

호흡할 때 주로 어디가 움직이나요?   가슴이죠?  네 바로 흉식 호흡입니다. 

그렇다면 복식 호흡은 호흡할 때 어디가 움직여야 할까요?   네 바로 배입니다. 

즉 호흡할 때  가슴대신 배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이 바로 복식 호흡입니다. 

이제 다시 흉식 호흡과 복식 호흡을 자세하게 비교해 보겠습니다. 

흉식 호흡을 할때 날숨과 들숨시 가슴의 위치를 살펴 보려 합니다.  들숨땐 올라가고 날숨땐 내려 갑니다. 

이제 복식 호흡을 해 보겠습니다.  어떻게 하냐구요?  

가슴대신 배를 올렸다 내렸다하면서 숨을 쉬면 됩니다.  잘 안된다구요?  

잘 안되는 건 너무도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평소에 흉식 호흡을 하기 때문에 그것에 익숙해져 있어서 복식 호흡을 처음부터 익숙하게 잘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실 여러분은 갓난 아기였을 때에는 복식으로 호흡을 하였습니다.

혹시 아기들 자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그들은 숨을 쉴 때 가슴 대신 배가 오르락 내리락 합니다. 복식 호흡입니다.  그렇다면 왜 아기들은 복식으로 할까요? 

제 생각에는 아기의 허파가 신체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만큼 성장하지 못해서 같은 조건에서 한번에 더 많은 공기를  공급받기 위한 선택인 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어쨋든 우리는 커가면서 언제인가 부터는 부자연스러운 복식 호흡을 버리고 흉식 호흡을 하며 살아 갑니다.

따라서 누구나 애기적 복식 호흡의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그것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저를 따라해 보세요.  우선 숨을 마시면서 의식적으로 배를 내밀어 보세요. 

그러면 내쉴 때는 당연히 배가 들어 가야 겠네요?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겠습니다. 

흉식 호흡에서는 들숨시 가슴이 커지고 날숨시에는 가슴이 작아졌는데 복식호흡에서는 가슴 대신 배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네요?  복식 호흡에서는 왜 이렇게 배를 움직여야 할까요?  

그것은 바로 횡격막 혹은 가로막이라고 불리는 뱃속의 장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가로막으로 가슴과 배를 구분하는데, 이 가로막이 허파가 중력 때문에 아래로 하중을 받아 처지는 것을 막아 줍니다.  또한  허파를 비롯하여 그것과 연결된 약한 호흡기관들을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만약 가로막이 없다면 우리가 조금만 움직이거나 얕은 곳에서 라도 뛰어 내리면 연약한 조직인 허파는 물론 기관지 등 허파에 연결된 각종 기관들은 모두 손상을 입어 아마 우리는 생명을 부지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갈비뼈도 역시 약하디 약한 허파를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보디가드입니다.

이제 호흡을 할 때 우리의 충성스런 가로막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부학적으로 조금 깊게 들어가는 경향은 있지만 이런 원리를 이해하여야 복식 호흡을 정확하고 올바르게 구사할 수 있고 정확한 복식 호흡을 할 줄 아는 것이 최적의 좋은 소리를 위한 가장 훌륭한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다소 지루하시고 관심이 없더라도 조금만 더 지켜 보시기 바랍니다.

허파를 보호하는 가로막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는데요 .... 가로막은 외부의 충격으로 부터 허파를 보호하기 위하여 신축성이 매우 뛰어난 근육질의 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식가들은 소나 돼지의 횡격막을 특수부위로 즐기는데 식감이 매우 좋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러니 기회가 되시면 한번들 꼭 맛보시기 바랍니다. 지루하실 것 같아서 ... 잠깐 옆으로 샛습니다.  이어 가겠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호흡을 할 때 가로막은 어떻게 될까요?  움직일까요 아니면 가만 있을까요? 

사실 가로막의 원래 모양은 지붕처럼 위로 볼록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들숨시에는 흉강이 커지므로 튀어 나온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공기가 쉽게 들어오도록 공간을 넓혀 줍니다. 

또한 날숨 때는 원래의 지붕 모습으로 돌아가면서 흉강을 좁혀 공기가 쉽게 배출되도록  합니다. 

즉 호흡은 이러한 동작이 계속 반복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로막은 허파 등 호흡기를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도 하지만 호흡에 있어서도 허파 다음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즉 가로막은 우리가 숨을 쉴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호흡의 효율성이 최대가 되도록 힘을 보탭니다. 

가로막은 호흡처럼 스스로 알아서 작동하는 자율신경에 의하여 통제가 되는데, 이 과정에서 가끔 에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24시간 내내 쉬지않고 일을 해서 그런지 가로막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오작동을  우린 딸꾹질이라고 부릅니다.  숨을 쉬거나 심장이 뛰는 것과 같이 자율신경의 통제하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딱국질을 의식적으로 멈출 수 없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경련이 사라지고 따라서 자연적으로 딸꾹질도 멈추게 됩니다. 

직효라고 전해 내려오는 민가요법이 있긴 한데 딱히 효험이 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

이렇게 호흡의 모든 기능이 자율신경에 의하여 통제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호흡 방법을 개선하여 이러한 효율성을 더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복식 호흡입니다.  복식호흡은 가로막의 행동방식을 이용한 호흡법으로 가로막 호흡이라고도 불리는데  결코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복식호흡이 어떻게 호흡의 효율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일까요? 

이전 단락에서 들숨 때 흉강의 확장을 위해 가로막이 아래로 내려 온다는 말을 했습니다.  

만약 평소 보다 가로막을 더 내려오게 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흉강이 더 커져서 한번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도 그만큼 늘어 날 것입니다. 

또한 유입된 공기의 양이 늘어 난다면 그만큼 한번의 호흡으로 더 오래 버틸 수 있을 겁니다. 

만약 하프를 연주할 때 이러한 호흡을 하게 된다면 소리도 더 안정적이 되고  멜로디의 끊김도 훨씬 줄어 들어 연주의 완성도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여야 가로막을 더 내려오게 할 수 있으까요?

그래서 흉강을 더 넓혀 들여 마시는 공기의 양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들숨때 가슴 대신 배를 내밀어 복강을 넓혀 가로막이 평소보다 더 내려 올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가슴 대신 배로 호흡하는 복식 호흡입니다.  

따라서 복식 호흡은 당연히 우리에게 부자연스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복식 호흡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려면 몸에 어느 정도 익도록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하프 연주시 복식 호흡을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는 이미 말씀드렸듯이 넘치도록 충분합니다.

어떤 분들은 건강을 위하여 복식 호흡을 전문적으로 배우기도 합니다.

복식 호흡과 동시에 명상을 하면 심신이 모두 건강해 진다고 합니다.  의학적으로도 근거가 있음이 밝혀 졌답니다. 

복식 호흡을 생활화하면 전체적으로 호흡의 수가 줄어들어 에너지 발생에 따른 노화의 주된 원인인 활성산소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답니다.

또한 한 호흡에서 취할 수 있는 공기의 양이 증가하여 함께 유입되는 산소의 양도 더불어 상승하여 마치 숲속에서 산림욕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제공한다네요.  

그러니 복식 호흡으로 하프를 연주하면 정신적으로도 힐링되고 육체적으로도 젊어지니 건강하게 더 오래 살겠네요. ^^

자 이제 복식 호흡이 준비되었으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호흡 자체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한곳에 집중되지 못하고 이리저리 흩어져 버린다면 쓸모가 없겠지요? 


이제부터는 원하는 홀에만 정확하게 숨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하프를 입술로 무는 방법 일명 앙부슈어에 대해서 말하려 합니다.

앙부슈어 - embuchuer - 는 불어로 영어 발음으로는 앰부츄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저처럼 불어식으로 '앙부슈어'라 발음합니다.  


사실 하프에서는 깨끗한 싱글음을 구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홀의 배열을 보면 그것이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님을 금방 깨닫게 됩니다.  왜냐하면 홀 사이 여백이 거의없이 서로 나란히 붙어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이라면 오히려 깨끗하고 정확한 싱글음을 구사하는 연주자들이 더 신기할 정도입니다.

사실 트레몰로의 경우 홀의 모습만 보면 더 심각하지만 연주에서는 싱글음이 그리 많이 요구되지 않지요. 

게다가 두세개의 홀을 동시에 연주해도 하모니를 이루며 오히려 소리가 더 풍부해지니 싱글음에 대한 부담은 없습니다. 

사실 하모니카라는 이름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바로 트레몰로입니다.

그러나 하프의 경우에는 일부 코드연주를 제외하고는 근처 흘의 소리가 섞이면 싱글음이 말고 깨끗하지 않으면 소리가 귀에 거슬리고 연주도 품위가 사라집니다.   따라서 하프에서는 깨끗한 싱글음의 구사를 매우 강조합니다. 

특히 입문자의 경우 사실 깨끗한 싱글음의 구사가 벤딩에 앞서 선행되어야하고 이러한 능력이 갖추어져야 벤딩과 오버벤딩도 무난하게 구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싱글음이 채 익숙하기도 전에 벤딩을 시도한다면 당연히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크로메틱의 경우는 어떨까요?  


물론 다이아토닉에 못지 않게 정확하고 깨끗한 싱글음이 강조되지만 취주구를 보면 홀 사이 간격이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조금만 감각을 익히면 다소 용이하게 싱글음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실력에 따라 음색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하프에 비하면 쉽다는 의미힙니다.

그러나 하프의 경우는 싱글음에 대하여 홀의 모습은 정말 난이도 완전 갑입니다.

홀 사이 간격이 고작 콤브의 빗살 정도니까 거의 붙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해야 깨끗한 싱글음이 구사할 수 있을까요?

홀의 모양은 정사각형에 가까운데 우리 입술은 가로로 긴 둥근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홀이 가로가 한줄 뿐인 단층구조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 적당한 앙부슈어를 구사한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즉 싱글음에 있어서 최대의 비밀병기는 적절한 앙부슈어입니다.

방법은 딱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홀을 우리 입술에 맞출 수는 없으니 우리 입술을 최대한 최대한 좁혀 가능하면 홀 하나의 가로 폭에 맞도록 세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홀은 단층 구조이므로 위아래는 신경쓸 필요가 없는 것이 불행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입술 양쪽을 최대한 힘을 주어 세로로 만들었지만 그래도 홀 하나의 폭 보다는 크네요.

이것 만으론 부족하니 히든카드 한 장을 더 사용해야 겠네요. 

그런 상태에서 하프를 좀 더 깊게 물고 입술 안쪽의 연한 부분을 조금 더 지긋이 홀에 밀착시키면 이제 입술 구멍이 홀 하나의 크기와 거의 엇 비슷하게 맞아 들어 가게 됩니다.

이때 하모니카의 뒷쪽 즉 취주구 반대쪽을 아래로 내려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는  하모니카를 더 덮을 수 있도록 경사를 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런 상태라야 하프의 취주구와 입술이 더 잘 밀착이 되어서 호흡이 새어나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측면에서 물고있는 하프를 보면 콧날처럼 경사가 진 모습이어야 정확한 앙부슈어 자세입니다. 

단, 적절한 기울기는 자신의 구강구조와 호흡습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경사각으로 시도해 보면서 자신만의 각을 찾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그 자세와 모양을 유지하고 날숨과 들숨을 번갈아 쉬면서 미세 조정에 들어 갑니다. 

어느 정도 깨끗한 싱글음에 도달할 때까지 미세 조정을 계속 이어 갑니다. 

그리고 가장 맘에 드는 음이 나올 때 그 순간의 감각을 기억해 둡니다. 

그리고 그 감각에 익숙해 지도록 반복연습합니다.

어느 정도 감각이 익혀졌다면 다른 홀에서도 동일한 방법으로 연습합니다. 

각 홀에 대한 적응이 끝났다면 상행 하행 들숨 날숨을 연속으로 연습하고 쉬운 동요로 실전 연습도 해 봅니다. 

물론 모든 음은 가능하면 복식 호흡을 사용하여 부드럽고 천천히 정확한 음을 내는데 집중합니다. 

연주시 복식으로 호흡한다는 것은 들숨시 배를 내밀어 최대한 들여마시고 날숨시엔 조금씩 아껴 뱉어 한 호흡을 가능한 최대로 유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연주시 숨쉬는 횟수가 늘어나면 호흡이 흔들리고 그러면 소리도 함께  불안정해 집니다. 

따라서 긴 호흡으로 한음 한음을 끊어지지 않고 길게 유지하는 장음 연습도 안정된 연주를 위해선 매우 중요합니다.

하프 호흡에서 입문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바로 세고 짧게 하는 호흡입니다. 

왜냐하면 처음에 하프를 연주하게 되면 자신의 귀에 또렷이 들리도록 크게 연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호흡도 원할하지 못하니 더욱 힘을 주게 됩니다.  만약 이전에 트레몰로의 경험이 있다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도드라집니다.

사실 하프가 다른 하모에 비하여 호흡에 따른 압력이 센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들숨에서 더 힘이 들어갑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센 호흡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사실 하프는 힘만으로 절대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아기 다루듯 살살 달래가며 최대한 부드럽게 호흡을 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너무 센 호흡은 리드에 과부하를 걸어 막힘현상인 코킹을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통상 입문자들은 2, 3번 홀 들숨과 고음부 8, 9, 10 번 홀에서 소리내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혹시 자신의 하프에 이상이 있는지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물론 리드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연주자의 호흡을 개선하면 해결될 수 있는 것들 입니다.

그렇다면 홀에 따라 호흡방법을 달리 하여야 할까요?  결론은 '그렇다 ' 입니다. 

그 이유는 홀 별로 리드의 모양과 크기가 다르고 이에 따라 진동시 필요한 에너지의 양상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중립으로 놓은 상태에서 이중주차 되어있는 자동차를 뒤에서 밀어서 치운다고 합시다. 

소형차와 대형차는 분명 다르게 움직일 겁니다.

마찬가지로 무겁고 긴 저음부의 리드와 가볍고 짧은 고음부의 리드도 역시 진동에너지는 분명히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호흡을 해야 할까요? 

우리가 소형차와 대형자를 밀때 다르게 힘을 쏟듯 저음부는 깊은 호흡으로 지긋이 고음부는 얕은 호흡으로 가볍게 호흡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고음부 중음부 저음부는 우리의 호흡에 대하여 다르게 반응하기 때문에 좋은 소리를 얻으려면 각 음역대에 맞는 호흡을 구사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감각의 문제이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숙달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완성도가 높은 즉 다른 사람 앞에 내세울 수 있는 연주를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고수분들 께서는 '갭핑'이라 하는 각 리드의 리드갭 조정을 통해서 자신의 호흡 에너지를 컨트롤한다고 하는데 이것이 매우 섬세한 작업이라 저도 몇 번 시도는 해 봤지만 잘 안되더라구요.

어쨋든 가능하면 복식호흡으로 숨을 아껴가며 깊고 부드러운 자신만의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연습하시기 바랍니다. 

절대 내지르는 호흡은 삼가하시고 살살 달래가며 하프를 연주하시기 바랍니다. 

센 호흡으로 연주하시면 리드에 무리가 가서 금방 망가집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