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이야기

2013. 5. 5 (일) 첫째가 ㅅ ㅈ 을 소개해 주다

낙동대로263 2013. 5. 6.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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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최근 만나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는 어린 영혼을 소개해 주었다 ...

 

대강 전해들은 이야기가 기억이 났다.

 

이 어린 영혼도 마음 속에 상처가 많겠다 ... 싶다.

스스로 치유하기는 너무도 어려운 것이 그런 종류의 상처이건만 ...   얼마나 오랜 시간을 그렇게 상처를 품고 살았을까 ..

어서 , 하루빨리 , 그 상처가 , 상처가 아닌 경험의 하나로 승화하기를 바랄 뿐이다.

 

아래 사진은 그 어린 영혼이 나에게 준 이쁜 선물이다.

아마도 어버이날이라고 카네이션을 형상화한 케이크를 샀나 보다.

내가 아닌 ...   이 어린 영혼의 아버지에게 주어야 할 것을 ... 

그러지 못하고, 또 하지 않는 ,,,   이 어린 영혼의 입장과 마음 속을 헤아려보자니 너무도 가슴아프다.

 

이 케이크 건너편에 앉아있는 어린 영혼을 바라보면서 , 그 어린 영혼이 감당해야 했던 많은 고통을 생각하자니 ,,, 

어쩨서 인간들은 그렇게도 다양해서 그렇게도 마음 맞추어 사는 일이 어려운가 ... ??  하는 근원적인 의문도 들었다.

그냥 비슷비슷하게 태어나서 고만고만하게 살면 아무 탈도 없을 것을 ... 

 

나로서는 ,,, 

내년에는 ㅅ ㅈ 이가 내가 아닌, 정말 이 케이크를 받아야 할 분에게 드릴 수 있도록 ... 

모든 것이 그렇게 달라졌으면 좋겠구나 .. 하고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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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간다' 라는 일은 어찌보면 간단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당사자인 우리들에게 많은 생각과 고민거리를 끼얹고 ...  판단과 결정을 강요한다.

좀 더 넓고 깊게 인정하고 이해하는 관계를 만든다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지 ...

무엇이 우리를 그렇게 관대하지 못하게 만드는 근원인지 ....

 

난 아직도 인간의 이성과 감정 등등 우리의 언행을 결정짓는 그것들이 과연 100% 신뢰할만한 기준들인지 의문을 가지고 있나보다 ..

이 끝없는 의문과 의심과 혼란은 언제나 끝에 이를수가 있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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