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사랑이란 뭘까 ?

낙동대로263 2012. 10. 24. 11:40

 

 

 

한 때, 세상의 모든 사물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던 시절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를 가장 괴롭게 만든 것은 '사랑' 이라는 명제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이란 것이 뭘 말하는지를 알 길이 없었다.

그런 세월이 30년을 넘어서 흘러가 버렸다.

 

그 동안, 나름대로 수 많은 정의를 내리고 고치고를 반복했었고,

그렇게 수정 할 때마다 난 고통스러움을 느꼈다....   이게 도대체 뭔지 ...  왜 이렇게 틀린 정의를 옳게 생각했었는지 ... 

시간이 흐르면서 달라지는 사랑에 대한 정의들이었지만, 그렇게 달라지는 정의를 경험할 때마다 분명하게 다가오는 것은 ... 이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섬뜩함이랄까 ?    점점 더 무섭고 무거운 일이라는 확신이랄까 ?    난감함은 점점 더 깊어졌다.

 

그러던 중.....   얼마 전에 '사랑은 자기자신을 연마하는 일'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  이것도 최근에 달라졌다.

가장 최신(?)의 사랑에 대한 정의는 ....  그건 감정도 아니요, 느낌도 아니요, 확신도 아니라는 것이다.

 

'사랑' 은 '의지' 라는 것을 느낀다.... 

사랑하겠다는 의지를 부단한 노력으로 지속하는 것이라는 결론까지 왔다... 

 

이게 과연 ...   남은 평생동안 계속될 확신 인지는 나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 마음 속에서 느끼는 감정은 .... 거의 끝까지 왔다 .... 라는 느낌이다.

 

'사랑' 이라는 단 하나의 단어가 나에게 준 치열함은 너무나 큰 것이었고 평생 나를 따라다닐 것만 같았는데,

거의 끝까지 왔구나 ...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 ...   작으나마 안심이 된다.

왜 나는 이런 일에 ....   이렇게 .....  이러는지 ...... 

내가 사는 이 방식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인지 쓸데없는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난 단지 알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 어떤 막막함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내가 해야하고, 또 하고 있는 이 행동들에 대한 확신을 갖고 싶었다고 할까 ?

그리고 난, 알고 싶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이다....   알고 싶었을 뿐이었다 .... 

 

이제 거의 끝까지 온 것 같다 ...   왜 자꾸 눈물이 나는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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