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이 안 보이면 눈이 보일 때의 풍경이 참으로 그립고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갑자기 귀가 안 들리면 들릴 때의 소리들이 너무너무 그립고 간절할 것이다.
건강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건강도 잃어버리고 나면, 그럭저럭 잃어버리지 않았을 때의 기억이 얼마나 스스로를 한탄스럽게 할까 ...
마음을 잃어버린다면 그건 또 어떨까 ...
마음을 비우면 뭔가가 좋다고들 하는데 ... 난 아직도 그게... 잘..... 이해가 되어지지가 않는다.
마음을 비운다는 말이 무엇을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보고 듣는 감각적인 기능을 잃는 것과 마음을 비우는 것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것과, 비운다는 것은 주체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없어진다는 것은 같은데 ...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
마음이라는 '존재' 의 안에는 무엇이 있어서 비우고 어쩌고 한다고 할까 ?
이걸 존재 라고 해야 할른지 ... 뭐라고 지칭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
마음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 것일까 ?
있다면 그게 자리잡은 위치는 어디일까 ?
점점 원천적인 문제에 다가가는 느낌 ....
예전에는 생각하지도 못했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여러가지 상념들 ...
머리 속에서 맴도는 이 알듯말듯한 ,,, 안개 속에서 보는 듯한 희미한 불빛들 ,,,,, 꺼졌다 켜졌다 하는 이 불빛들 ,,,,,
한 때는 나를 둘러싼 이 뿌연 안개 속에 숨어서 살았는데 .... 이제는 안개가 싫다...
내 체온 하나만으로 이 드넓은 숲의 안개를 데워서 날려보내야 한다는 것은 차라리 걱정스럽지 않는 일이다.
알고 싶은 것을 알지 못하고 헤맬 수 밖에 없다는 이 현실이 ... 무엇인지, 뭘 뜻하는지,,,, 알 수도 없고 표현할 방법이 없다.
설명도 표현도 이해도 되어지지가 않는 이 일이 .... 나에게 있어서 과연 무엇인지 ........
이렇게 해야 되는 일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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