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냐, 실패한 인생이냐를 따진다면,
그건 "인생" 이라는 막막한 시간과 범위를 평가하는 것과 비슷해서 딱 한 마디의 말로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는 어려을 것 같다.
그래도 그 인생이라는 뭔가를 두고 평가를 "시도" 해 본다면 아무래도 세속적인 의미의 성공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난 비교적 행복한 인생을 살았다고 인정한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지 않는 가정사의 굴곡도 있었고 ,,,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르고 사는 백혈병에 걸린 아이 때문에 정신머리가 반 쯤 나간 시절도 있었고 ,,,,
배신 ... 분노 .... 회한 ... 반성 .... 기쁨 .. 온갖 경험을 다 하면서 살아온 지나온 길들이 보인다.
이젠 그 길들이, 내가 접촉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과도 같이 느껴지고 , 그 길이 아니었다면 갈 길도 없었던 것 처럼 느껴진다.
그래, 그 길이 바로 내 인생이었어 ..
그 길이야 말로 내 역사이며 내 모습이었고, 바로 내 전부였고 나 자신의 모습이었어 ... 하는 생각이 든다.
나빴거나 좋았거나 싫었거나 기뻤거나 어쨌거나 .... 그건 " 내 것 " 이었어. 내 소중한 자산이었어 ...
눈물이 난다.... 왜 눈물이 나지 ???
내 소중한 재산을 난 그렇게도 미워하고 싫어하고 외면하고 잊고싶어 한 것이었다.
이렇다면 난 내 재산을 가질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는 것 아닌가 ? 그렇게도 싫어한 그것을,, 이런 내가 어떻게 가질 자격이 있단 말인지 ...
생각이 바뀌면 세상이 달라진다고 하더라마는 .... 내 경우가 그런 것 같다.
나 자신의 모습을 내려다 볼 때, 그러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힌다.
어떻게 지금에야 이런 사실을 깨닫고 ....
당신은 행복한가요 ? 하는 질문을 받는다면 난 행복합니다.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눈물이 나면서도 기쁘다 ... 마음 속이 시원하다.
그러나 , 감사합니다.... 지금이라도 알게 해 주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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