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변화, 그리고 안식 ...

낙동대로263 2012. 1. 10. 11:31

 

 

 

 

수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살아가는 것은 인간의 숙명일 것이다.  그 변화에 순응할 수 밖에 없는 ....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한다...  그 무엇도 예외가 없다.

신체의 변화는 물론이고 마음과 정신도 달라지지 ... 물리적으로, 또 화학적으로도 ...

그래서인지 가치과, 인생관은 물론이고 인성의 변화도 있을 수 있겠지.

 

나를 조용히 지켜보면서 관심을 가져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면 어떤 기분일까 ?

아니아니.... 분명히 그런 사람의 존재를 느끼면 어떤 기분일까 ?

 

길고 긴 세월동안 그런 사람의 존재를 알지도 느끼지도 못하고, 구하지도 않고 살아온 탓인지 ...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약간 어색하기도 하고 ...  이 일을 어떻게 처신해야 할른지 잘 모르겠다.

난 그런 경우를 느끼면 어색하고 불편해서 못견디고 도망을 치고 말았었는데 ...

 

이런 나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그 사람의 입장은 어떨까 ?

한 마디로 답답할 것 같다.....  상당히 많이 답답할 것만 같다.

좋게 말해서 자유로운 영혼인지 뭔지 ... 

자기 삶에 바빠서 주변과의 접촉과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할른지 잘 모르는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일이라면 ,,,  확실히 답답할 것 같다.

 

 

 

 

 

근데 ,,,,   근데 말이다....  나에게서 약간의 변화를 느꼈다.

이 변화를 감지하기 전에는 아예 모르고 있었던 어떤 감정의 기저를 알 것 같다.

 

좀 ........  밝아졌다고나 할까 ?

지금의 이 느낌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예전에는 어두웠던 같다...  또는 막혀 있었던 그런 느낌 ??? 

양 사방이 모두 어둡고 막혀 있어서,,, 그 상황 외에는 아무 것도 몰라서,,, 그 상황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 같다.

 

그 어떤 사람과 같이 할 무엇이 있고,,, 

그 같이하는 상황이 지속 가능할 것 같고 ,,,,    그러한 느낌이 나를 밝게 ?   시원하게 ??   만든 것 같다.

 

지금 껏 살면서 아주아주 예전,,,   나 자신의 세계에 대한 끝 모를 고민이 거듭되고 거듭된 끝에 단 한 번 느낀 그 느낌 ...

존재 자체를 몰랐던,,,   나를 둘러 싸고 있던 장막이 순식간에 사라지면서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전혀 새로운 세계를 느끼는 그런 기분이다.

그 당시, 그런 갑작스러운 경험을 하고도 당황스럽지 않고,,,  무척이나 평온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느꼈는데...   지금 또 그렇다.

 

누군가가 나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는 이 이상한 ...  

어쩌면 스토킹을 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 상할 것도 같은 이 느낌이 .... 전혀 그렇지 않고 매우 상쾌하다.

그 관심이 나를 재촉하고 닥달하고 지적하는 경우가 아니라 , 그냥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고 관조하듯이 지켜보고만 있는 것 같아 그게 더욱 편안하다.

 

아 ......   참 다행이다.

난, 다른 사람의, 나에 대한 관심에 대해 달갑지 않게 여기고 반갑지도 않고 어색해 하는 편인데  ...  이 사람의 관심은 불편하지가 않다.

내가 가장 걱정하고 , 내 약점이며 단점으로 생각하던 부분이 나도 모르게 해결되어 버린 그런 느낌이다 ...   한 숨이 나온다 ... 

 

이 밝고 맑은 좋은 느낌이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  

마음 이라는 그릇에 담겨진 물이 느껴지고 그 물이 깨끗해진 느낌 ... ? ... 맑아진 느낌 ... ? ... 투명해진 느낌 ... ? ... 시원한 ?????

 

덥지도 춥지도 않은 포근하고 평온한 햇볕이 느껴지는 ....    그런 ....

찬바람 부는 기차역에서 ,,,,  막 떠나는 마지막 기차를 놓치지 않고 손잡이를 잡은 기분 ??  

그 기차에 올라가서 따스한 객실에 앉아 눈을 감고 객실의 평온과 따스함을 느끼는 기분 ???

 

"안식" 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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