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경남 거제군 명사해수욕장

낙동대로263 2010. 7. 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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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명사해수욕장은 언젠가 .....  한 번 갔었다.

 

그 때, 바다의 고요함과 평화로운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다는 환경에 끌려서 이번에 거기를 갔다.

지도 상에서의 직선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았는데 ... 나비로 측정한 결과, 제법 거리감이 있는 170km 였고 , 거기에다 거제도 내의 지방도가 좁고 꼬불꼬불한 산악도로라서 속도를 낼 수가 없어서 도착에만 3 시간 30 분이 걸렸다. 어지간한 충청권 도착도 가능한 시간이 소요되었다.

 

 

 

 잔디는 없었다 .... 그냥 먼지 날리는 황량한 마사토 땅바닥이라서 그나마 잔디가 조금 남아있는 손바닥만한 곳에 텐트를 구축했다.

옆에 있는 소나무 숲은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을 제공해 줄만 했다.

 

 

 

조용할 줄 알았던 이 곳이 아침밥 먹으러 오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하루종일 사람이 들끓을 줄 몰랐다.

 

 

 

이렇게 두세대씩 승용차가 들어오더니 ....

소매물도에 갔다 오니 ... 그 때가 오후 3 시 쯤이었나 ? ... 캠핑장 전체가 주차장이 되어있었고 가뜩이나 잔디가 없는 맨 땅인 캠핑장인데 차량까지 몰려들어 이리저리 이동하는 바람에 먼지 구덩이가 되었다.

맑은 공기는 놀이객이 모두 떠난 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바라보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폐교 운동장을 활용할 수가 있어서 그나마 낫다... 저 폐교에서는 매일 밤 , 아가씨 귀신이 나온다고 한다.

그 아가씨는 발이 땅에 닿지 않고 동동 떠서 사르르르 ... 움직여 다닌다고 하며 발이 땅에 닿지 않으니 소리도 없이 움직여서 순식간에 총각을 뒤에서 껴안는다고 한다. 

근데 .... 아주 깜찍하고 이쁘고 날씬하다고 하니 마음있는 분들께서는 한번 가서 만나 보시기를 ...

폐교는 ... 겨울철에 여기 왔을 때, 교실을 이용해서 냉기와 강풍을 막으면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잘 수 있을른지 알아보려고 갔는데 그게 하필 밤이라서 진짜 으시시 했다.... 을씨년스럽다고 할까 ? ... 으시시 ... 라는 편이 더 딱 맞는 표현같다.

 

 

 

 

 

명사 해수욕장의 전경은 볼 만했다. 말 그대로 밝고 빛나는 모래였다. 바닷물도 맑고 깨끗했다. 공기도 물론이고 ...

 

 

 

취수대는 있었고 물은 나오고 있었지만 겨울에는 물을 끊어버린다고 하고 , 주변은 잡초와 쓰레기로 지저분했다.

명색이 국립공원 이라면서 관리는 별로이다.

 

 

 

조금 나은 관리상태인 화장실 ... 샤워실도 있었지만 잠겨 있었다.

 

 

 

 한려해상국립공원동부사무소장님의 경고판.

그러나 ............

아무도 금지행위를 하지 않으려고 하지 않았고 단속도 없었다.

우리도 밥 해먹고 모닥불도 피우고 금지행위는 다 했으니까 ... 몽돌은 없어서 채취하지 않았고 .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오후까지 우리 집이 된 라운지 텐트...........

이 텐트의 가격, 그리고 여기서 잠을 잔 횟수와 모텔이나 민박집 또는 팬션의 요금을 계산, 비교해 보면 1/4 가격으로 잠을 잔 결과가 나온다.

이미 본전은 뽑았고 .... 이제 얼마나 이 텐트를 이용해 먹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관건이다. 

텐트는 아직도 튼튼하기는 한데 ... 폴대가 굽어져서 교체해야 할 판인데 매주 이러고 있으니 시간 틈새가 없다.

 

 

 

 

 

 

이 사람많은 곳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생각했다.

아지트를 옮긴다는 것은 안될 것 같아서 내가 튀기로 했다.

어디로 ????    명사해수욕장에서 걸어서 10 분 거리에 있는 저구항으로 가서 소매물도 유람을 하고 오기로 했다.

 

 

 

 

소매물도 가다가 만난 또 다른 여객선 .... 우리가 탄 배보다 빠르고 더 멋져 보였다.

 

 

 

 

 

 

 

소매물도 상륙은 고행의 연속이었다.

아무 것도 볼 것도 없는 섬인데 뭔 연유로 그리 유명한 존재가 되었는지 ....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앞 사람을 따라서 가기는 갔는데 , 나중에야 이거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지 ?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알아보니 등대섬으로 가는 길이란다.

뭐 ... 그깟 등대 그거 보나마나 .... 한데 .... 뭐하러 이 가파른 산을 기어오르는지 ... 하는 생각이 들자 가기 싫어지고 말았다.

 

T.V.  의 뭔 연속극에 나왔다는 " 미카엘의 집 " 이라는 곳에 갔더니 주인장이 온 천지에 출입금지 표시를 해 두어서 씁슬한 마음만 들었다.

 

 

 

 

 

소매물도의 선착장 ... 여기서 부터 계속 , 내내, 항상, 가파른 오르막이거나 내리막이다.

 

 

 

미카엘의 집 .......... 문 앞의 바지 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넣은 비쩍 마른 양반이 쥔장이다.

사람들이 쉬러 들어가서 이것저것 묻고 하니까 아주 불만스러운 얼굴로 서 있더만 ... 방문객에게 하도 시달려서 그러려니 ...

 

 

 

 

소매물도에서 먹은 점심 도시락 ... 달걀, 소세지, 사과, 물 ... 그것 뿐이다..... 진짜 진수성찬이다  ;;;;;;

 

 

 

 

소매물도 선착장에서 사 먹은 8 가지 해산물 간식 .... 맛은 있었고 제법 양도 많았다 ... 2 만원이다.

 

 

 

 

 

 

 

 

 

 

이건 소세지 직화구이 .....

 

 

 

 

 

그럭저럭 하는 사이에 날은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밀물 시간인지 물이 많이 들어왔다....

썰물 때는 거의 200 미터 정도 모래사장이 나타난다.

그 모래 속에 조개도 많다고 하는데 잘하면 저녁 반찬거리는 된단다... 운 좋으면 주먹만한 백합조개도 건진단다.

 

 

 

햇님이 거의 넘어갔다.. 이제 곧장 추워질 것이다....

캠핑을 해 보면 햇볕의 위력을 실감하는데 ...

실낱같은 햇볕이라도 비치는 상태와 아예 햇볕이 비치지 않는 상태는 기온에 있어서 천지 차이가 난다.

해가 지고나면 30 분 이면 기온이 10 도 정도 내려가버리니까 ............

 

 

 

 

야간에 대비한 우리 아지트 ........ 모닥불, 랜턴,,,, 준비가 많을 줄 알았는데 그것 뿐이구만 ...

 

 

 

 

모닥불 .... 이번 모닥불의 주 연료는 팰릿 (Pellet) 인데 ...

톱밥을 건조시켜서 압축하여 만든 가공연료로서 연기와 재가 적게 생긴다고 했고 첫 출하되는 시제품이라서 가격이 엄청나게 싸서 구입했는데 ... 홍보내용과 같지는 않은 것만 같다.. 연기도 나고 불 붙는 상황이 별로이다.

차라리 톱밥을 가공한 장작이 더 낫다.

이 팰릿은 크기가 자그마해서 공기의 통로가 없어서 아무리 불을 붙여서 열기에 의한 발화 이 후에는 지속적인 연소가 어려운데 ,,,

이 현상을 해결하려면 특별히 고안된 스토브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게 Wood Stove 라는 강제환기를 시키는 장치가 달린 스토브 이지만 ,,, 이걸 태우려고 또 돈을 들여서 장비를 구입하기는 좀 내키지가 않는 일이다...

결국 ...............  팰릿을 판매하는 사람이 그 스토브도 싸게 판매를 해야 팰릿도 팔릴 것 같다.

이 팰릿을 생산하는 공장이 몇군데 있는 모양인데 ...

전통적인 모닥불의 재료로서만 판매해서는 대량소비가 곤란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Wood Stove 가 있으면 멋진 연료가 될 것 같다.

 

 

 

사진에 보이는 둥근 나무토막 같은 것이 팰릿이다.    공기가 통할 틈새가 없어서 지속적인 연소가 곤란하다.

 

 

 

 

그렇게 그렇게 주말이 지나갔다.

 

이제는 또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

올 때에는 일반도로로 왔으니 갈 때에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보기로 하고 출발했다...

거리는 거의 40 km 정도 멀기는 하지만 .... 어떨른지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일반도로 거리는 170 km, 고속도로는 205 km 라서 어쩔까 ... ?? 하다가 고속도로를 가 보기로 했는데 무려 4 시간이 걸린다.

긴 시간을 운전한 끝에 도착한 경남 김해시 소재 장유휴게소 .. 서부 경남 지역으로 갔다가 돌아올 때에는 꼭 들르는 곳이다.

 

 

 

 

내 차에 장착되어있는 나비 2 종류 ...

 

작은 놈은 중국제 미오 (MIO) 이고 큰 놈은 새로 구입한 현대의 제품인데 .... 이번 캠핑 때 성능을 비교해 보려고 둘 다 달고 갔는데 현대 것이 못하다는 느낌이다..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 가격은 현대가 2 배나 되는데 ... ????

미오는 벌써 작동하는 데 현대는 아직도 부팅 중이다.

 

미오는 시동을 꺼도 계속 작동하는데 현대는 시동을 끄면 동시에 같이 꺼졌다가 또 처음부터 다시 부팅과정을 거친다.

미오는 나비를 껐다가 켜도 이전 화면이 곧바로 뜨는데 현대는 처음부터 또 시작이다.....

이래가지고 이 속도전을 벌이는 시대에 사용하라고 출시를 하나 ?  .... 이것 뿐이 아니다. 기능이 느리고 엉뚱해서 속이 터진다.

 

위성 접속 속도도 느려터졌다. 미오는 사진처럼 정상 작동하는데 현대는 아직도 부팅 초기화면에 머무르고 있다.

느린 것 뿐만 아니라 활용함에 불편한 점이 많다...

화면을 바꾸거나 교통관련 정보를 알아보려고 해도 어찌나 잡다하고 비슷비슷한기능이 많은지 뭐가뭔지 잘 모르겠다 .

1 년에 한번 쓸지말지 한 그런 잡다한 , 알고 있으나 모르나 현실적으로는 결과가 비슷한 그런 기능을 왜 돈을 주고 사야 하며 돈 주고 살 만큼 중요한 기능인가  ????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복잡한 기능을 찾으려고 스크린 두드리다가 교통사고 나기 딱 좋다는 생각도 들자 .... 애 써가며 사용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고 ,,,,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은 이렇게 다양하고 복잡한 것들이 아닌데 ... 좀 간단하고 쉬운 놈은 없나 ?   싶었다.

 

미오는 간단명료해서 순식간에 필요한 기능을 찾아서 정보를 볼 수가 있는데 .... 좀 실망스럽다... 현대가 중국보다 못하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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