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장비

타프(Tarp)의 발수도

낙동대로263 2020. 11. 1. 17:51

 

해가 갈수록 캠핑하는 인구가 늘어 이에 수 많은 메이커에서 다양한 타프를 출시하고 있는데

어떤 메이커는 내가 보기엔 이 메이커 사장은 뭔가 잘못알고 이런걸 출시했나 싶을 정도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자면

많은 캠퍼들이 타프천에서 방수도가 "갑"이고 발수도가 "을"이라 생각하는데

답은 발수도가 갑이고 방수도는 을이다.

그만치 발수도가 중요하다는 얘기이다.

 

더 알기쉽게 설명하면 비가 아무리 쏟아져도 빗물을 다 튀겨(repellent-撥水-물따위를 튀겨내다) 내 버리면 방수가 할 별다른 역할이 없다.

그만치 발수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세찬 폭우에서는 빗물이 타프천에 정통으로 (타프면에 수직)으로 맞으면 내수압 3000밀리도

빗물이 스며든다. (아주 약간)

이것때문에 3000밀리 이상 방수도를 높이는것은 정말 넌센스이다.

 

다른 말로 비유하자면 총알이 철모에 정통으로 맞으면 관통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관통되지 않게 하기위해 철모의 두께를 세배네배로 해 놓으면 어찌 되겠는가?

철모가 무거워 병사의 기동성이 떨어져 오히려 전투력이 감소 될것이다.

 

정통으로 맞아 전사하는 병사는 운이 없는거다 . 죽는수 밖에 없다.

그러나 철모에 정통으로 맞을 활률은 극히 낮다.

반면에 철모에 빗맞으면 거의 모두 튕겨져 나간다.

발수도 이와 같은 원리다

 

빗물을 잘 튀겨내기 위해서는 질 좋은 발수제를 써야 하는데

아쉽게도 질 좋은 발수제를 썼는지 알 방법이 없다 .제조자만 안다.

다만 캠핑가서 비 서너번 밖에 맞지 않았는데 빗물이 타프천에서 튕겨버리지 않고  늘러 붙어 버리면 싸구려 발수제를 쓴 것이다.

(이런 메이커일수록 내수압이 높은걸 강조한다.-사장이 원단을 모르거나 캠핑을 모른다고 할 수밖에 없다... 캠핑 경력은 수년이 되도 그냥 초호화판으로 야외에서 캠핑 흉내내며 파티한 경험이 많지 혹독한 수많은 경우를 겪어 봤다고  할 수 없다)

 

대표적으로 발수력이 가장 좋은 것은 실리콘발수이고 그다음이 테프론발수이며 가장 싸구려는 불소계발수제이다.

다만 소비자들은 불소계를 잘 모른다.

참고로 발수력이 아주 뛰어난  테프론 발수는 불소계 보다 가공비가 몇 배로 비싸다

 

문제는 불소계발수가공을 해도 초기발수는 테프론과 차이가 없이 발수가 잘 된다.

또한 "TEFLON"이라 인쇄된 짝퉁테그는 얼마든지 있다

불소계발수 해놓고 테프론 테그 붙이면 끝이다. 그것땜에 생산과정 추적할수도 없다.

그래서 외국제품에는 "세탁 20회 또는 10회에 발수도 80%이상..등과 같은 문구를 넣는다.

또한 원단을 발주할때 작업지시서에 명시한다.

 

이러한 공정을 거쳐 나온 좋은 제품을 수입하여 거품 왕창 붙여 파는 업자도 문제지만(이때는 묘한 허영심을 부추긴다) 싸구려 발수제, 싸구려 아크릴코팅하여 착한 가격을 앞세워 선량한 캠퍼 눈탱이 때리는 업자는 더욱 사악하다.

 

 

다음으로 방수인데.

방수하는 방법은 라미네이팅(직물에 板狀의 방수테입 같은걸 붙이는방법_대표적인 것이 심씰링 테이프임).  코팅나이프에 의한 코팅. 습식우레탄방식(고어텍스)등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나이프코팅방식이다

 

흔히 PU3000밀리 라하면 폴리우레탄을 톨루엔에 녹여 조청같이 된 우레탄GEL 을 천에 도포하는데 한 번 나이프로 도포하면 대개 800밀리 두번하면 1600밀리 .세번하면 2400밀리정도 인데 대개 외국의 경우 두 번  또는 세번한다. 그래서 내수압이 2000밀리 내외가 되는것이다.

 

이는 제조비를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고 코팅 한 번 할 때 마다 천에 남아있는 톨루엔을 증발 시키기 위해 고온의 열풍건조실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횟수가 거듭 될수록 원단이 탄성을 잃고 그만치 상한다   (금속으로 치면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피로도가 누적되어 있는 거와 같다)

 

이러한 이유로 이름있는 메이커제품이 내수압2000을 잘 안 넘기는 것이다.

대신 최상의 발수가공을 하는것이다.

또한 방수도를 높이는것은 그리 대단한 기술도 아니다. 

참고로 방수100%되는건 비닐이다.

쌓인 물 무게 땜에 비니루가 터지기 전까지는 방수100%이다

 

동일한 직물에 예를들어 타프에 가장 많이 쓰는 POLY ESTER 150D 원단에  하나는 2000밀리 하나는 5000밀리라면 (10000밀리도 된걸 자랑하는거도 봤다)

후자는 전자에 비해 그만치 고온의 건조실에서의 노출과 텐타의 장시간 텐션을 받아 그만치 원단이 맛이 가 있다

또한 반복된거 만치 제조가격도 올라가고 쓸데없이 무게만 더나간다.-휴대성도 떨어진다.

그러나 방금산 새 제품의 경우에는 눈으로 식별이 안된다.

 

앞의 철모이야기와 같은 비유로.....

가령 티코에는 많아 봐야 1000CC엔진이면 넘쳐날 걸 3000cc에쿠스엔진 달고 다른 스펙은 티코 그대로 라면 의미가 없는거와 같다.

이러한 티코를 에쿠스엔진 달렸다고 본래 티코보다 갑절이상 비싸다면 누가 사겠는가?

티코는 어디까지나 티코 목적에 맞는 600~800CC엔진이면 충분하다

 

외국의 이름난 회사는 한 제품을 설계하여 출시하기전에 그방면에 가장 경험 많은 사람에게 줘서 써 보고 개선할점을 모두듣고 새로 만들어 또 시험하게하고 ..

이런과정을 수없이 거쳐 명품이 탄생하는것이다

그걸 테스트하는 사람이 이른바 필드테스터(field-tester)이다

 

또한 내수압 3000밀리를 통과하는 빗물이라면 이미 폭우수준이고 이경우 대개 바람을 동반하는데 ,, 이 폭풍우에는 타프지붕 위로 떨어지는 빗물에 젖는거보다 바람에 휩쓸려 옆과 사방으로 후려치는 빗물에 타프 밑의 모든 장비는 다 젖게된다 내수압높은거는 아무 의미가 없다 .

 

빨리 비가 잠시 멈추길 기다려 재빨리 철수하는게 상책이고 일기예보에 폭우가 쏟아진다는데 캠핑가는  경우는 일반인에게는 비상식이고 폭풍우속 캠핑를 즐긴다면 할 말이 없다.

 

또 방수제는 대표적인 것이 아크릴코팅과 그 뒤에 나온 pu코팅인데 이것도 일반 캠퍼는 구별할수없다 ... 또 pu코팅이 아크릴코팅보다 훨씬 비싸다 .

(많은 캠퍼들이 아크릴코팅을 잘 모른다. 그러나 방수천의 원조는 아크릴코팅이다)

 

내가 보기엔 틀림없이 아크릴 코팅한 제품인데 스펙에는 pu라고 쓰여있다

싸구려 불소계발수는 비 몇 번 맞으면 발수도가 뚝 떨어져 빗물이 천에 들러 붙는다

 

과거엔 모두 천에 방수를 할때 아크릴코팅을 했다 그리고 아크릴코팅방수가 나쁜것도 아니다.

과거의 미군군용 방수천은 판쵸를 비롯해 모두 아크릴코팅이다.

 

다만 아크릴도 내수압 10000밀리도 구태어 내려면 거뜬히 낼 수 있다

아니. 그이상도 얼마든지 코팅액을 떡칠할수 있다

아크릴코팅에 불소계발수를 써서 제조원가 확 낮추고 얍삽하게 방수도 높여 소비자 현혹하는 제품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방수도가 높으면 천에 붙은 코팅막이 두꺼워져 무게만 더나가고 또 타프를 폈다 개서 접고를

반복하면서 얍게 코팅된 제품에 비해 (동일조건에서) 코팅막이 쉽게 떨어져 타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다.

 

또 발수가 나빠 천에 늘러 붙은 물은 관리를 약간만 소홀하면 천표면으로 수분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스며들어 코팅막과 반응이 생겨 부분적으로 일어나서(코팅막이 떠서) 군데군데 허옇게 변하고 (천표면과 코팅막사이에 공기층이 생긴것) 이윽고 코팅막이 벗겨지기 시작한다.

 

이러한 이유. 그리고 불필요한 무게증가.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유명제품의 타프천이

방수도가 그리 높지 않은 이유이다.  다만 이것들이 우리나라에서 터무니없이 비싸다....

 

유명제품도 종국에는 상기의 발수도 저하와 코팅막 벗겨짐이 일어나 타프 또는 텐트로서의 일생을 마감하게 되지만  중요한것은 수명이 월등히 길고 사용하는데 최상의 조건을 제공한다는 것이다.(필드에서 겪을수 있는 모든 상황하에서)

 

모든 장비는 어느 한부분의 성능만 높인다고 최선이 아니고 필드의 다양한 기후.다양한 상황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감안하여 최대 공약수를 도출해 상황 상호간의 최대의 조화속에서 만들어진 것이 master-piece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