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캠핑의 방법론.

낙동대로263 2010. 6. 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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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장에 가면 대체로 엄청난 장비들을 가지고와서 그걸 차에서 내려서는 제 자리에 셋팅하는데에 2 시간 이상을 보내는 사람들이 거의 전부이다....  난 이런 초보 캠퍼의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캠핑 경력 300 회를 넘긴 난 이렇게 한다.

금요일 저녁, 집에서 출발할 때, 집에서 도시락 두개를 싸든지 , 아예 김밥을 사 간다. 그것도 귀찮으면 라면만 가지고도 간다.

아니면 냉동 만두나 전투식량 2 봉지를 가지고 간다.   국물도 필요없다. 물을 마시고 원두 커피를 마시면 된다.

도시락 하나는 금요일 저녁용이고 , 나머지 하나는 토요일 점심용이다.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냉장클러에 보관하면 그 정도는 견딘다.

야외에서 먹는 전투식량은 썩 맛있지는 않아도 그럴 듯한 운치는 있다 . 언제 전투식량 맛을 보겠나 말이다.

우리나라 비빔밥도 좋고 미군용 MRE 도 좋은데 ... 난 우리나라 비빔밥이 더 좋았다.

 

토요일 아침은 과일과 채소로 때운다...

토마토 , 오렌지 , 키위 , 참외 , 오이 , 양배추 , 사과 , 감자 , 고구마 , 배 , 당근 , 무우 등등 ... 종류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면 아주 간단하게 3 끼니가 해결되고 ... 남은 끼니는 토요일 저녁밥과 일요일 아침인데...

토요일 저녁은 출발 전에 미리 인터넷에서 찾아 둔 캠핑장 인근의 음식 잘한다는 맛집을 찾아가서 먹는다.

대체로 이런 맛집은 캠핑장에서 30 분 이내의 거리에 하나 둘이 있다.

30 분 이상의 거리라면 어떠하리 ?  어차피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목적이니 좀 더 멀어도 갈 만한 가치는 있지.

 

그리고 일요일 아침은 또 냉장쿨러에 냉장되어있는 과일과 야채를 먹으면 된다.

일요일 오전에 철수 준비를 시작해서 철수하면서 ,,,

일요일 점심은 어차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한끼 해결하면 된다.

 

음식을 직접, 또 거창하게 해 먹으려면 엄청난 준비는 물론 , 장비 관리와 설겆이 등등의 노력이 있어야 되는데 ...

뭣때문에 그렇게 난리법석을 피우는지 ... 나 처럼 끼니를 해결한다해도 만만치 않은 장비를 가지고 가야하는데 ,

식사까지 직접 만들고 ,, 그것도 거창하게 하려면 엄청난 장비가 필요한데 말이다...

쓰레기는 또 얼마나 많이 나오는가 말이다.

 

그 장비들 셋팅하고 거두어들이고 하는 시간에 ... 음식물 준비하고 장만하고 하는 시간에 ... 설겆이하고 말리고 거두는 시간에 ...

차라리 책을 보고, 낮잠을 자고, 산책을 하고, 가족끼리 이야기를 하고, 이런저런 일을 즐기면 되지 않겠는가 ???

 

나같은 경우는 좋아하는 석유버너를 가지고 가서 광내기 작업을 한다.

석유버너 광내기는 ... 이걸 즐기는 사람은 꽤나 좋아하고 즐기는 작업이지만 ,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 관심도 없는 ... 쓰잘데 없는 ... 그런 작업이라서 집에서 하기는 어렵다.

번잡하기도 하고 , 석유냄새도 나고 , 온갖 먼지가 생겨나고 , 세척 약품이 묻은 타올이니 휴지 조각  등등의 쓰레기가 생겨나기에 야외 작업이 차라리 낫기 때문이다.

 

난 석유버너를 가지고 놀지만 , 집에서 하기 어려운 그런 작업을 야외에 나와서 하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캠핑 경력 300 회를 넘긴 내 말을 귀담아 들으셔서 장비와 음식의 노예가 되지 마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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