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2008년 10월 ??? ... 청도.

낙동대로263 2010. 4. 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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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청도에 갔다....

 

그 이유는 이러하다.

 

창원 북면 어딘가에 있다는 북면초등학교 화천분교의 폐교 부지를 찾아서 현지에 도착한 시간이 금요일 밤 9시 경이었다.

그러나, 그 장소는 ... 내 생각에는 야영을 할만한 장소가 아니었다.

10 여 집이 와서 텐트를 펼치고 있기는 했으나 , 그건 억지로, 갈 데가 없어서 ... 또는 멀리 가기 싫어서 ... 이다

 

더구나 운동장 쪽에 텐트를 치려니까 어떤 양반이 다가오더니 그 곳에 텐트를 치면 요즈음은 매 주말 행사가 있는데 경기하러 온 사람들이 텐트를 옮겨달라고 한다면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니까 ,,,,

내가 치려는 장소 말고 다른 곳에 치라고 하는 바람에 기분이 싹 틀려버렸다...

그 곳 말고는 사실 상 텐트 칠만한 장소도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미련없이 떠나기로 했다.

 

 

그래서 창원에서 가장 가까운 청도로 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풍광좋은 주남저수지를 끼고 한 참을 지방도를 따라가다가 남밀양  I.C. 에서 대구-부산간 고속도로에 올린 후에 밀양 I.C. 에서 내려서는 밀양시를 남서쪽에서 북동쪽으로 관통하고 ,,, 청도를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하면서 갔다 ... 3 시간이 걸렸다.... 어이구 .... 내 팔자야 .....

 

가면서 생각했다.

 

폐교부지의 주소라고 경남 교육청에서 알려준 주소대로 입력한 나비가 알려주는 장소(폐교 부지)와 사람들이 모여있는 장소(송림공원)가 달랐다는 것이다..... 약 10 km 정도의 거리, 방위각에서도 북서쪽으로 10 도 정도 차이가 있었는데 ... 그 정도라면 나비가 인식하지 못 할 거리와 방향은 절대로 아닐 것이니 분명히 폐교부지는 다른 곳에 있고 내가 잘 못 찾은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 간 곳은 송림공원이라는 명칭이었고 ... 내가 찾는 곳은 북면초등학교 화천분교의 폐교된 부지이기 때문이었다.

지도책에서 확인한 폐교와 나비가 알려주는 장소는 일치하는데 ... 현지인들이 알려주는 야영장소는 다른 곳이었다.

 

그게 ... 현지인들은 폐교에서 야영하는 것은 상상도 못하니 송림공원을 가르쳐 주고 ... 송림공원은 찾기도 쉽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는 알려진 장소이니 자연히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 아닌가 ??? 하는 생각도 들었으며 ....

어쩌면 조용하고 멋진 폐교를 찾지를 못해서 송림공원으로 잘 못 간 것은 아닌가 ???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나면 이 폐교와 송림공원의 위치를 분명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송림공원이 폐교라면 ... 교육청에서 엉터리 주소를 가르쳐 준 꼴이 되고 , 나비도 주소 인식을 잘 못했다는 결과이며 ...

교육청의 주소가 맞고, 나비도 제대로 가르쳐 주었다면 송림공원은 폐교부지가 아니고 다른 장소이니 폐교부지를 찾아 볼 만한 일이라는 것이다.

 

왜 찾아 볼 만한 일인가 하면 ...  창원시 북면이라면 집 문 앞에서 폐교 부지에 발을 딛는데 까지 1 시간이면 넉넉한 거리이며 ,,, 내가 아무도 모르는 곳을 처음으로 가는 것이라면 , 그 장소가 알려지기 전까지는 상당 기간 나 혼자서 조용하고 한적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근데 매주말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어떻게 , 언제나 가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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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로 가는 길은 내내 이러했다.... 가로등이 드문드문 비치는 지방도로를 속도도 내지 못하고 살금살금 가야했다.

초행길에다가 좁고 꼬불꼬불한 도로이기 때문이었다. 또 야간 운전이기도 하고 ...

 

 

 

 

도착해 보니 그나마 몇 집이 텐트를 치고 앉아서는 술 마시는 것 같았다. 잠이나 자지 뭔 술을 .... 야심한 밤에 ....

이때가 자정이 넘은 시간이었다.

 

 

 

제일 밝은 곳을 골라서 주차시키고 짐을 내려서 집을 짓는다...

이젠 숙달된 솜씨라서 눈 감고도 다 한다.  이 텐트를 펼친 횟수가 100 번은 될 것이다.

 

 

 

 

불 피웠으니 불이나 좀 쪼이다가 자야제 .... 피곤한 하루였다.

 

 

 

 

 

 그렇게 밤이 지나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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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해가 떠 오른다 ... 눈이 부시다.

 

 

 

 

사방을 둘러보니 어제 밤에 술마시던 종족들은 어디로 갔는지 흔적도 없다... ???? .... 아니 ... 도대체 언제 철수했지 ?????

 

 

 

간 밤의 추위로 인해 거의 얼어죽을 뻔한 베짱이가 겨우겨우 기어가고 있다. 이제 햇볕을 받으면 살아나겠지 ...

 

 

 

 

  자고 일어나니 새로 온 집이 있었다... 이 텐트는 뭐가 뭔지 오묘한 구조인데 ... ???? ... 입구는 도대체 어디여 ????

 

 

 

이 집안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텐트에 장작난로까지 가지고 왔다... 벌써 장작을 태우나 ? ... 추위에 약한 종족인가 보다.

장작난로가 있으니 보기에는 좋다... 돈 있어 보이고 .... 근데 저걸 유지, 관리하려면 얼마나 골치아프고 할 일이 많은데 ...

 

 

 

 

암벽타는 종족도 왔다... 떨어지면 죽을라꼬 저라나 ????

청도에 오면 늘 보는 사람들이지만 ,,, 볼 때마다 안 죽고 살아서 돌아가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더 이상한 것은 아침이나 점심 무렵에 왔다가 한 번 정도 저 위까지 올라가고는 다시 올라가지 않더라는 것이다.

약 15 분 정도 ??? .... 암벽을 타고는 그냥 철수하는데 ... 뭐 ... 그거야 저 사람들 마음대로지만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만 할 일 같으면 다른 취미를 가지는 것이 시간 보내기도 좋고, 재미를 느끼는 시간도 길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말하자면 카약 같이 말이다.... 무려 5-6 시간을 바다위에 있어야 하니까 ... ... ... 근데 지금 생각하니 좀 시간이 길구만 ...

 

장비 역시도 만만치 않게 많은 장비를 이고지고 와서는 다 사용하지도 않고 극히 일부만 꺼냈다가 그대로 전부 가지고 간다...

그게 저 사람들이 노는 방식이라면 할 말은 없는데 .... 참 희안한 종족이며 왜 그러는지 모를 취미생활이다. 15 분을 위해 ???

 

 

 

암만 또록또록 눈 뜨고 보고 있어도 어떻게 저기를 올라가는지 알 수도 없고 이해도 안된다.

줄 매어둔 저 지지점이 떨어지면 어찌한단 말인가 ?????

 

 

 

 

이 비글 종의 물이 약간 묻은 잡종 견공은 우리 인간처럼 어미의 젖을 먹고 자라는 포유류 동족인데 ...

아침에 배가 고픈지 기웃거려서 먹고 남은 닭고기 요리(??)를 몇 점 주었더니 아예 가지 않고 드러누워서 제 집인양 놀고있었다...

뭐 ... 같은 포유류 동족인데 어떠리 ... 동족끼리 잘 지내야지 ....

 

이 놈을 만져도 쓰다듬어도 밀어도 눌러도 흔들어도 그냥 눈만 껌벅거리면서 무표정하게 가만히 있는 것이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아서 잠시 사이에 정이 많이 들었는데 ... 나중에 보니 동네에서 놀고 있었다. 

주인이 누구인지 털옷은 깨끗하게 손질이 되었는데 털옷의 윤기가 없는 것이 그리 잘 먹는 것 같지는 않았다.

 

 

 

 

 

 

견공도 가 버리고 ... 놀 거리가 없어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새마을 공원을 찾아갔다.. 공원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

새마을 비석 ... 해설에 의하면 청도가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란다.... 그런가 ... 했다.

 

 

 

박정희 대통령의 사진 ... 촌로를 만나는 모습이 너무도 껄렁하다면 껄렁한 모습이다.

주머니에 한 손을 찌르고 다른 한 손으로 할머니와 악수하는 비스듬히 서 있는 모습이 그리 예의바른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 하기사 일세를 풍미한 배짱 가득한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었으니 그럴 수도 있으리 ...

이 사진과 비석은 그 당시의 경상북도지사 구자춘 씨가 세웠단다... 나중에 내무부장관이 되었지 아마 ... ???

 이렇게 저렇게 주말이 갔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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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를 떠나면서 점심은 부산가서 사 먹기로 했는데 .....

 

 

 

 

인터넷에서 찾은 맛집은 대체로 실망만 가득 안겨주었는데  이 음식점은 성공이었다.

------  최근의 실패 사례가 부산 금정구에 있는 터키음식점 "카파도키아" 이다 -----   

 

집이 작아서 번호표를 받아서 한 참을 기다렸지만 맛은 아주 좋았다. 

홍보 문안대로 특이한 맛이 있었다... 약간 매운 듯 하면서 시원하고 야릇한 .... 먹을수록 입맛이 당기는 .... 그런 맛이었다.

 

면발은 같은 듯 한데 ... 양념이 달랐다... 비빔국수라지만 약간의 국물이 첨가되어 있었고 그 국물의 맛이 그러했다.

다음에 올 기회가 되면 칼국수도 먹어 볼 생각이다.

 

이 집의 만두는 알아서 하라 .... 마트에서 사먹는 냉동만두와 거의 같다는 평가를 옆 식탁의 아주머니가 내렸으니까 ....

 

 

 

 

비빔국수 , 국물, 김치 . 4 천원.. 전부 독특한 맛이 있었다. 그게 맛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는데 독특한 맛임은 분명했다.

 

 

 

이 길은 부산시 연제구청에서 양정 교차로로 들어가는 길 .... 여기서 집까지는 15km ... 다 왔다 ...

 

 

 

 

다음에는 좀 따스한 곳으로 가야겠다... 청도는 춥다.   이제는 북쪽으로 가려면 난방대책을 세워야 하나 ??? 

이번 주말에는 어디로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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