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경남 고성군 상족암 군립공원 2

낙동대로263 2009. 12. 5. 21:25

 

 

 

 

---------------------------------------------------------------------

 

 

겨울에는 어지간히 따스한 지방이 아니면 야외의 물이 꽁꽁 얼어버리는 바람에 야영이 어렵다....

그래서 예전에는 하루당 20 리터 정도의 물을 가지고 가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러기는 싫어서  따스한 남쪽의 야영장으로 가는 것으로 물 싣고 다니는 것을 대체하고 있고 ,,, 이번에는 내가 아는 한, 가장 따스한 지역인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제전마을로 갔다....

 

원래는 기후 온화하기로 유명한 하동군에 가려고 하동 I.C. 에서 내렸는데 현장에 가 보니 물이 완전히 얼어서 .... 물 구경을 할 수가 없어서 다시 나와서 부랴부랴 상족암으로 갔다.   역시나 고성군은 온화한 기후를 자랑할 만한 곳이다.

 

 

케스트렐 휴대용 풍속계가 초속 8 미터를 가리키고 온도계가 영하 7 도를 가리키고 있는데 ....  

얼지 않은 수도를 보면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어떻게 얼지 않을까 ???    밤에는 얼지만 아침에는 재빨리 녹는단 말인가 ???  하여튼 이 곳은 겨울 야영장으로 최적이다.

 

 

 

 

영하의 추운 날씨임에도 먼저 도착한 사람들이 있었다.

전남 목포에서 온 일행들이었는데 목포는 눈이 내려서 엉망이고 날씨가 너무 추워서 상족암에 오니 봄날씨라고 한다.

신통하게도 이 곳은 온화한 기상조건을 가진 복 받은 고장이다.

 

 

 

이건 내 텐트이다.... 텐트 왼쪽의 노란색과 까만색의 물건은 슬리핑백이다.

아주 우수한 성능의 공동구매 슬리핑백인데 ... 정말이지 강풍이 몰아치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하나도 춥지가 않다...

강풍 속에서 텐트 친다고 좀 애를 먹었지만 , 그래도 각이 제법 잡혔다.

강풍에 대비하느라고 좀처럼 설치하지 않는 스트링도 길게 당겨서 설치했다.

 

 

 

상족암의 경치 ... 주상절리.

상족암의 왼쪽 해안은 뚜렷한 주상절리... 오른쪽 해안은 뚜렷한 판상절리인데 ....

이건 두개의 서로 다른 지층이 만나서 겹쳐진 증거이다... 참 신기한 지질학적 현상이 일어나는 장소에 왔다.

백년이 지난 후의 상족암 해안은 어떻게 변할른지 궁금해 졌다.  그 때에는 주상절리와 판상절리가 어떤 조화를 이룰까 ???

 

 

 

 

요 놈이 상족암 해안의 오른쪽에 있는 판상절리이다....  주상절리라는 전혀 다른 지층과 만나서 어떻게 될까 ?

 

 

 

 

 

주상절리 바위 위의 이끼.... 참으로 끈질긴 생명력이다. 이끼도 생물체라서 뭘 먹어야 할텐데 ,,, 바위위에 붙어서 도대체 뭘 먹고 살까 ?  칼로 살살 긁으면 분명히 딱딱하기는 하지만 말라버린 풀 같은 느낌의 이끼가 떨어진다... 뭘 먹고 살지 ????

 

 

 

상족암 모래사장의 물결 무늬... 어젯밤의 강풍이 만들어 두고 간 흔적이다. 신기하고 아름답다.

사람들은 바람이 만든 모래물결은 그저 당연하다고 하지만 , 만약 사람이 부산 해운대 백사장에 저렇게 무늬를 만들고 있다면 당박에 구경거리가 되고 그 주인공은 인기 만점의 멋진 놈이 될 것이 뻔하다............ 자연의 능력이 참 오묘하다.

 

 

 

상족암 해안의 맑은 바닷물 ... 너무도 깨끗하여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멀리 보이는 사량도.... 2006년 여름에 카약을 타고 한 바퀴 돌던 때가 생각난다... 겁도 없었지 ....

 

 

 

잠시 바람이 불지 않은 새벽에 내린 서리.  이 역시 자연의 아름다움 중의 하나이다.

해 뜨기 직전의 무풍상태 약 2 시간 정도에 저런 서리가 만들어져 버린다...

 

 

 

내 포터 앞 본네트에 내린 서리.... 이것도 이쁘다. 무질서의 아름다움이다.

 

 

 

이 스티로폼은 비교적 보기가 괜찮은데 ..... 사람의 손으로 질서를 만들어 둔 경우이다.

인공물은 이렇게 사람이 일부러 질서를 만들어야 보기가 좋은 반면,,,

자연물은 전혀 질서없이 무질서함에도 보기가 좋고 이쁘다..  어째서 그럴까 ... ?

 

 

 

인공물의 정형화 된 질서를 빼았은 모습... 역시나 인공물은 인위적이라도 질서를 만들어야 좋아 보인다.

 

 

 

상족암에 오면 늘 보게되는 , 수 년째 방치된 호텔 공사장 ... 어째서 이런 일이 ..... 자연 풍광만 버렸다.

 

 

 

 

제전마을 도로에서 발견한 코카 스파니엘종의 물이 약간 묻은 잡종 개.  작년 11월에 보고 지금 또 만난 얼룩이이다 

멀리서 보고는 짖어대더니만 가까이 가니 알아보고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나를 바라보더니 슬그머니 사라지고 말았다.

 

캠핑을 다니다가 만나는 사람들도 다시 만나면 반갑지만 이러한 동물도 참 반갑다.

놀랍게도 이 개들은 1-2 년 전에 만난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모르는 듯이 행동을 해도 말소리, 냄새, 행동 등을 잠시 보고나면 꼬리를 흔들면서 가까이 다가오고 잠시 후에는 손으로 만져도 가만히 .... 있으면서 친근감을 나타낸다.

 

그러면 나도 이런 개들이 나를 알아보는 것이 반갑고 또 고마워서 음식도 갈라먹고 뭐라고 하는지 서로 모르는 무언의 대화를 하게 되는데 .... 이렇게 알아보는 동물들을 다시 만난다는 사실은 우리 인간들에게 참으로 가슴 따뜻해 지는 기억을 남겨준다...

 

 

 

 

이번 캠핑에서 실험한 에코팬 GS-806 (ECO FAN) ...

제작 목적은 텐트내의 난로 열기를 순환시켜서 아랫부분이 차가운 현상을 없애 준다고 하는데 ....

이런 정도의 송풍능력으로는 무리이다.

더구나 내장된 바이메탈의 영향으로 뜨거운 난로 중앙부분에서는 작동이 멈추어 버려서 저렇게 간당거리는 끝에 두었다.

 

 

 

날개 길이 15cm, 넓이 5cm의 날개가 가진 송풍능력으로는 라운지 공기를 순환시킨다는 것은 절대로 무리이다.

열에너지를 전기로 바꾸는 무동력 송풍기 인데....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목적달성에는 실패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차라리 가공한 톱밥을 연료로 하는 펠렛난로가 더 낫다.

 

 

 

 

----------------------------------------------------------------------

 

 

 

 

'야외 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캠핑의 방법론.  (0) 2010.06.21
2008년 10월 ??? ... 청도.  (0) 2010.04.22
경남 고성군 상족암 군립공원  (0) 2009.12.05
거제도 길농장  (0) 2009.10.21
양산 양주중학교 옆자리... 양산 오토캠핑장  (0) 2009.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