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놀이

경남 고성군 상족암 군립공원

낙동대로263 2009. 12. 5.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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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상족암 군립공원은 엄청나게 변했다.

 

1 년전에 그 곳에 야영하러 갈 때만 해도 별로 사람이 없었고 야영비도 받지 않았었다.

이번에 가서 보니 사람도 복작거리고 야영비를 내라고 한다.

 

온난한 기후조건, 바다와 산이 같이 있는 입지 조건, 공룡이라는 신비스런 주제, 진짜 바위에 찍혀 있는 공룡 발자국, 해변의 판상절리, 방파제 너머의 주상절리 등등 ....... 초등학생 정도 있는 가정이 와서 놀기 가장 적당한 장소이다....

 

그래서 그런지 애들을 데리고 온 가족이 많아서 시끌벅적했고 , 자연적인 바람소리, 파도소리, 나뭇잎 소리, 새소리 등등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인위적인 음악소리, 목소리, 기계소리, 말소리, 음악소리 등등이 싫어서 이제 상족암에는 더 가고 싶지가 않아졌다.

내 스타일이 바람직한 캠핑 스타일은 아니지만 ... 내가 좋아하는 장소가 남아 있는 한 난 그런 장소를 찾아 갈 권리도 있으니 괜찮겠지....

 

 

 

 이게 야영권이다....  좀 사람이 모인다 싶으면 그 사태를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언잰가 부터 제도를 고치고 규칙을 바꾸어서 돈 을 달라고 하니 .... 이 짓도 돈없으면 못 할 판국이다.

뭐 ... 이 짓 뿐만 아니라 세상은 갈수록 돈 없이는 아무 것고 안되는 추세로 가고 있는 것이 확실한가 보다...

 

 

 

깨끗하고 단정한 라운지와 발코니의 조합... 라운지가 인기가 있는 이유가 저렇게 멋져 보이니 그렇지 않을까 한다.

 

 

 

배진산업의 캠프타운 상표를 달고 있는 텐트인데 .... 크기는 엄청 큰데 .... 라운지의 단아함은 갖추지 못했다.

뭔가 너저분 하고 .... 완성도가 낮아 보인다.

 

 

 

 

일본에 스노우픽 텐트들 ... 스노우픽을 가진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같이 모이는 경향이 있다.

워낙 비싼 제품들이라서 그런가 보다마는 .... 스노우픽이 팔고 있는 많은 모델의 제품들이 오픈에어 또는 코베아와 같은 국내 업체에 OEM 방식의 주문 생산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안다....

 

 

 

거울같은 상족암 해변 ... 과연 바다 카약의 명소답다

여기서 출발하여 남해군의 여러 바닷가, 사량도 해역 등등에서 훈련이 가능하다.

 

 

 

또 다른 방향에서 본 상족암 해변... 겨울바다치고는 참말로 깨끗하고 잔잔한 거울같은 수면이다 .

 

 

 

 이 틈새로는 처음 가 보았는데 ... 예전에 못 간 이유는 바닷물이 차 올라서 길을 끊어버렸기 때문이다...

 

 

 

들어가면 저렇게 좁은 틈새의 길이 있다... 맞은 편 동네로 통한다.. 지금이 썰물 때라서 이런 틈새가 나타나지만 밀물 때에는 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길이 바닷물에 잠겨버리기 때문에 도저히 올 수가 없다.....

 

 

 

 

상족암에서 먹은 밥 ... 쌀, 찹쌀 현미, 보리쌀 3 가지로 했다.

난 캠핑가서 일본 유니프레임 듀오 밥솥으로 밥을 하는데 전혀 물이 넘치지도 않고 실패한 적도 없는 좋은 밥솥이다.

단점은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인데 ... 성능은 아주 우수하다... 스노우픽 밥솥보다 더 우수하다.

 

 

 

반찬 ... 우럭구이와 소라 구이 ... 우럭은 참 맛이 좋았는데 소라는 별로였다... 역시 소라는 횟감으로 먹어야 맛이 있는 놈이다.

 

 

 

상족암 소재지인 제전마을에 사는 견공 ... 이 놈은 1 년여 전에 상족암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 

그 당시, 닭고기를 나누어 먹었는데 ... 나를 기억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피하는 놈이 나를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면서 달려왔다.... 나도 반가워서 소세지를 주고 친하게 지냈다.

다음에 올 때까지 잘 있어라 .... 동네 사람들이 이름은 얼룩이라고 했다

난 개들을 볼 때마다 하는 생각이 있는데 ... 이 놈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 하는 것이다.

개와 대화를 하면 참 재미있을 것만 같다..

 

 

 

 

 

 

 

상족암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한다 ....... 

 

상족암의 바위들을 생성원리로 분류하면 퇴적암이며 형태는 판상절리라고 한다.

난 이런 자연적인 구조물의 형태를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아무리 보고 있어도 지겹지가 않고 질리지도 않는다.

 

너무도 무작위적인 낙서와 같은 형태이지만,, 그런 형태가 참 좋다. 아무리 봐도 늘 새롭고 지겹지가 않다.

이 판상절리 바위조각들은 지금도  강풍이나 파도에 맞아서 떨어져 나가고 있는데 ..... 언젠가 모두 떨어지고 나면 뭐가 남을까 ?

 

 

 

 

바위 틈새에 끼여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 ..........

나무 크기로 보아 수십년은 되었다고 판단되는데 ,,,, 참 놀랍고도 지독한 생명력이다.

 

 

 

아무리 보고 있어도 전혀 부담스럽거나 지겹지도 않은 바위들 ....

고성군에서 보존을 위해 여러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것들이 자연유산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 전국 어디를 가도 이렇게 잘 보존되고 멋진 판상절리를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백악기 초식공룡의 발자국이란다....

공룡의 이름은 홍보판에서 보았는데 잊어버렸다....

학계에서도 말하기를 , 공룡의 복잡하고도 긴 이름은 10 살이 넘으면 외우지 못한다고 하니까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무슨 사우르스 이든지 ... 뭔 노돈 이든지 .... 무슨 톱스 였는지 릭스였는지 ..... 그 중의 하나겠지....  

 

이런 발자국이 나타난 것은 ... 아주 적당한 점도로 굳은 용암을 근처를 지나가던 공룡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 바위쪽으로 와서 그야말로 우연하고도 또 우연하게도 시간 맞추어 밟고 지나갔고 ....

 

용케도 그 위에 먼지 , 흙 등의 퇴적물이 덮이는 바람에 풍상에 닳아 없어지지 않고 수 백만년 동안 보존 되어 오다가 .....

또 우연하고도 우연히도 수 천년에 걸쳐서 그 퇴적물이 씻겨나가는 바람에 그 용암에 찍힌 이런 발자국이 드러났다고 한다.

이건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랴 ... 이게 우연 이라는 말 한마디로 설명한다는 것은 너무 경솔한 행위인 듯 하다...... 이건 기적이다.

발톱자국까지 뚜렷하게 새겨진 자국을 보고는 ... 확실히 옛날옛적에는 공룡이 살았다고 믿을 수 밖에 없다.

그 막강한 놈들과 같은 시대에 살지 않게 된 것을 감사히 여길 수 밖에 ....

같은 시대에 살았다면 우리는 맨날 그 놈들과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을 거다 .......

 

 

 

바닷물이 고여 있는 저 웅덩이가 공룡의 발자국이다.

이 발자국들은 밀물이 들어와서 바닷물 속에 잠기면 보이지 않는다....

나는 마침 썰물 때를 맞추어 가서 운 좋게도 볼 수가 있었다.

 

 

 

이건 연적흔 이다.... 퇴적암 위에 파도가 왔다갔다 하면서 새겨진 화석이라고 한다... 

이렇게 가녀린 흔적이 닳아 없어지지 않고 지금껏 남아서 견디고 있었다는 것,,,, 그것 또한 기적이다.

 

 

 

바위의 균열 .......... 제멋대로 갈라진 흔적인데 .... 아무리 봐도 지겹지 않은 무질서한 선의 얽힘이다.

 

 

 

이것도 자연미의 하나이다... 무질서의 아름다움이 느껴지지 않는지 .... 학문적으로는 카오스 라고 한다든가 ???

 

 

 

홍합의 무질서함도 역시 아름답다.  밀물 때에는 여기도 물에 잠긴다... 바닷물 흔적으로 보아 거의 사람 키 높이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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