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것들 / 박아저씨

낙동대로263 2019. 1. 30. 17:05



흐르는 물은
다시 돌아 오지 않고

떠도는 구름은
다시 볼 수 없네

늙은이의
머리 위에 내린 흰 눈은

봄바람이
불어와도 녹지를 않고

봄은 오고 가고 하건만

늙음은
한번 오면 갈 줄을 모르네

봄이 오면
풀은 절로 나건만

젊음은
붙잡아도 달아나네

꽃은 다시
필 날이 있어도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으니

사랑하면서 삽시다


--- 박아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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