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친구들 근황

낙동대로263 2010. 2. 15. 17:59

 

 

 

2010 년 설날 저녁에 친구들을 만났다.....

 

 

친구 1 ... 서울에서 혼자 살고 있음. 가족은 부산 해운대에 살고 ...

             왜 가족을 부산에 두고 서울에서 혼자 사는지 궁금하지만 , 물어보지는 않았음.

             얼마 전, 심근경색 증세가 나타나 급히 병원에 가서 3 군데에 스텐실 삽입술을 받았다고 함.

             죽기 일보 직전 까지 갔다는 말인데 ... 그 덕분에 담배는 끊었다고 하는데 ... 술은 여전함.

             내가 가장 이해가 안되는 일 중의 하나가 , 이런 경우를 당한 사람들이 담배는 끊는데 술은 끊지 못한다는 것이다.

             뭐 ... 내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만 술의 중독성은 담배보다 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을 볼 때 , 내가 술을 마셨다면 아마도 ... 술고래가 되었을 확률이 아주 높다고 판단되니 내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은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 2 ... 마눌에게 쫓겨나서 중국에 가서 사업한다고 들락날락하고 있음.

             중국에 28 살 짜리 이쁜 여친이 있다고 자랑함. 여친과는 친구도 뭣도 아닌 섹스 파트너인 것 같음.

             약간 걱정이 되는데 ... 스스로 다시는 결혼 안한다고 떠드니 ... 할 말없음.

             지 말로는 마눌이 처가집과 짜고 자기를 쫓아내었다고 하는데 .... 그 말을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

             이번에 만난 친구들 중, 가장 이상한 놈... 이해 불가인 놈이었음.

 

친구 3 ... 중풍에 걸려 죽다 살아남.

              겉보기에는 멀쩡한데 왼쪽이 약간 불편하고 .... 왼손이 늘 시려서 장갑을 끼고 있음.

              마눌이 낭군 깨꼬닥 할까 걱정이 되어 늘 따라다니고 있음. 마눌 참 잘 만났다. 이 놈아 ...

              이 놈은 마눌이 참으로 극진히 보살피는 덕분에 밥먹고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 놈 마눌같은 여자를 만나기도 어렵겠다고 생각이 들고 ......

              친구 집안의 그리도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말 한 마디 없이 꿋꿋하게 친구 곁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는,,,,

             우리 모두 그 놈 마눌에게 친구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올렸다.

              마눌은 감격했는지 눈물이 고이더만....  이노무 친구는 고개만 숙이고 있고..... 둘 다 오래오래 잘 살기를 .

 

친구 4 , 친구 5 ... 그저 그렇게 멀쩡함... 약간 늙은 표시가 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그저그렇게 ... 나 처럼 ...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 어쩐지 .... 다 들 어찌 그렇게 죽을 고비들을 용케도 넘기고 나타났는지 .... 기특하기도 하다.

우야든동 몸 조심해야지 ....

 

난 애인과 좋은 세월을 꿈꾸고 있는 만큼 , 오래 살아야 되는데 ....

오래 살려면 건강해야 하고 ... 건강을 위해 뭘 해야 할른지 내 일상을 돌아보고 고칠 것은 고쳐야겠다.

 

전부 고등학교 친구들이었으니까니 ... 알고 지낸지가 40 년이 거의 다 되었구만 ....

친구들의 일상을 듣고 본 것이 내 일상도 되돌아 볼 기회가 된 것 같아서 좋았다.

친구들 얼굴을 보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거니와 내 일상을 되돌아 볼 기회를 가진 것도 보람있는 일이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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