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텐홀

초심자를 위한 벤딩 팁

낙동대로263 2017. 8. 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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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텐홀닷컴. 슈뢰딩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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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음이 되기 시작하면 저음부의 밴딩이 부담스러워집니다 그러나 다야토닉에서는 반드시 극복해야하는 벤딩...과연 왕도가 있을까?


저도 아직 초보지만 제 경험을 공유하고자합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되시길 희망하며 시작해봅니다



1. 하모는 리드악기이다


리드는 갈대를 뜻하는 말로 옛날에는 갈대를 얇게 가공하여 이것을 떨리게하여 즉 진동시켜 음을 만들어냈는데 하모는 내구성을 위하여 금속을 사용하지만 그 원리는 같습니다
그럼 진동과 음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단위시간당 진동횟수 즉 주파수는 음높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진동수가 많을수록 즉 주파수가 높을수록 높은 소리가납니다



2. 리드와 진동수의 관계


리드의 길이와 두께는 진동수 즉 음 높이에 영향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다시말해 리드길이가 길수록 두께가 두꺼울수록 진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낮은 소리가 납니다
하모 뚜껑을 열어 보시면 아시겠지만 높은음으로 갈수록 리드의 길이가 짧아지고 얇아지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3. 벤딩과 기압


벤딩의 벤드는 bend로 구부리다 혹은 휘어지다란 뜻이며 흔히 사용되는 band와는 발음만같지 완전히 다른 의미이지요
그럼 무엇이 휘어질까요? 당연히 리드겠지요
그럼 리드가 휘어지면 어떻게 되고 어떻게 휘게 만들수 있으까요?


하모는 바람을 이용하여 즉 호흡으로 리드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데 공기는 보이지않을 정도로 매우 작은 알갱이지만 무게가 있고 많이 모이면 이역시 누르는 힘 즉 기압이 작용합니다

공기는 도처에 있으므로 모든 방향에서 압력을 행사합니다 리드도 역시 기압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그런데 공기가 움직이지 않을 때에는 모든 방향향에서 일정한 압력이 유지되는데 움직이게 되면 즉 일정 속도를 갖게되면 이것이 기압에 영향을 주어 방향에따라 기압차가 발생합니다


공기는 속도가 빠를수록 기압을 낮아지게 만드는데 이 경우 당연히 그 낮아진 쪽으로 힘이 쏠리게됩니다

이것이 바로 리드가 벤딩이 되는 이유입니다


야구나 축구에서 공이 휘는 것도 같은 원리로 공을 회전시키면 회전방향에 따라 공의 좌우의 공기진행속도가 달라지고 이것이 기압차를 발생시키고 결국은 진행방향이 한쪽으로 차츰쏠리면서 커브나 바나나킥이 되는 것이지요


비행기가 뜨는 원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비행기의 날개는 아래쪽은 평평하지만 위쪽은 살짝 배가 나와있는데 이것이 날개양면의 공기속도를 다르게하여 기압차를 발생시키고 속도가 빠른 날개 위쪽으로 힘을 받아 비행기가 뜨게 되는데 이것을 양력이라고 합니다


어쨋든 바람의 속도는 기압에 영향을 주고 힘이 한방향으로 쏠리게합니다
호흡으로 진동시키는 리드도 역시 호흡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기압차가 발생하여 특정방향으로 힘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리드를 벤딩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4. 벤딩과 음높이


그렇다면 리드가 벤딩이 되면 어떠한 현상이 일어나게 될까요? 하모의 리드는 한쪽만 고정이 되어있어서 날숨이거나 들숨을 쉬면 말단부가 진동을 하는 구조입니다

그런데 하모를 불때 호흡의 속도나 방향을 변화를주면 당연히 리드는 이것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겠지요


만약 들숨에서 혀뿌리를 목구멍쪽으로 높이고 혀끝은 아래쪽으로 내려서 기도를 좁히면 어떻게 될까요?


유입되는 공기의 양은 일정한데 나갈구멍은 좁아지니 같은 시간에 이공기를 다내보내려면 공기의 속도가 빨라질수밖에 없겠지요 그러면 리드는 위쪽으로 힘을 받아 벤딩이 되고 벤딩이 되면 리드가 흔드리는 굴곡점이 리드가 고정된 쪽으로 이동하여 결국은 리드의 길이가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리드의 길이가 늘어나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소리가 낮아지겠지요 그래서 벤딩을하면 원래보다 낮은 음을 얻게됩니다



5. 벤딩과 호흡


결론적으로 밴딩은 호흡의 세기가 아니라 방향과 속도에 관계가 있는 것을 알수있습니다
흔히 초심자들은 호흡의 세기와 빠르기를 혼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미의 시속 100킬로와 공룡의 시속10킬로는 다른 개념입니다 개미는 빠르지만 세지는않고 공룡은 느리지만 매우 셉니다


따라서 하모를 불때 아무리 세게 불어도 목을 좁혀주는 벤딩호흡이 아닌 개방적인 정상호흡을하면 절대 음을 낮출수없습니다

이 경우는 단지 소리가 더 크게 날 뿐입니다 따라서 벤딩을 위해선 호흡의 속도와 방향을 조절하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세게 불면 벤딩이 잘되는 경향이 있지만 거친 소리가 나고 한꺼번에 숨을 몰아서 사용했기 때문에 다른 밴딩음을 연이어 내는것이 쉽지 않겠지요 따라서 숨을 나누어 아껴쓰는 복식호흡은 자연스런 연주를 위한 절대적인 필수조건입니다


사실 하모의 실력은 벤딩 자체의 구사여부가 아니라 얼마나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벤딩을 연출할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만약 밴딩음이 귀에 거슬린다면 그건 벤딩을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6. 벤딩을 잘하려면?


일단 벤딩의 원리를 알았으니까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사실 벤딩방법을 설명하고 나름대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 내용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감각을 느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입술부터 시작해서 구강구조 혀의모양 호흡습관 등등 벤딩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완전히 똑같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방법이 하나의 지침과 방향이 될수는 있겠지만 절대적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제시된 여러 노하우를 다양하게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선행되어야하며 만약 찾았다면 그이후에는 자신만의 느낌과 감각을 새롭게 익히고 숙달하는 과정이 뒤를 이어야할 것입니다



7. 벤딩감각익히기


개인적으로 휘파람이 벤딩감각을 익히는데 가장 효과적이란 생각입니다

일반적으로 휘파람은 날숨을 사용하지만 들숨으로 휘파람을 불어보세요 소리가 명확하게 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도레미파솔...그러나 저는 낮아지는 음계를 강력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벤딩음과 닮았기 따문이죠


음을 낮추어가면서 혀의 위치를 신경써보세요

혀의 위치와 음의 상곽관계가 확실히 느껴지실때까지 반복해보세요 

 물론 이때 입속공간의 변화도 함께 느껴보세요

혀의 위치와 입속 공간은 호흡의 속도와 방향에 절대적입니다


이런 감각을 충분히 느꼈다면 실제 하모에 응용해보세요
세부적인 벤딩음은 홀에따라 하모키에 따라 혹은 제품에 따라 미세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과 숙달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혀의 위치에 따른 음에 대한 감각을 조절하는 것은 온전히 자신의 몫입니다


다음에 기회가되면 날숨벤딩과 오버벤딩에 대해서도 제 생각을 밝혀 보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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