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들 길 / 도종환

낙동대로263 2017. 7. 27. 13:04




들길 가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

거기 그냥 두고 보다 오너라



숲속 지나다 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

나뭇잎 사이에 그냥 두고 오너라



네가 다 책임지지 못할

그들의 아름다운 운명 있나니



네가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는

굽이굽이 그들의 세상 따로 있나니




------------도종환 '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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