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어떤 차이 -- 안희선

낙동대로263 2017. 5. 22. 13:01




어떤 차이  -  자연과 인간
 

사실,
自然은 人間이 없는 게
한결 청량하고
또 그다지 인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 없이는
한시도 살아갈 수 없고
인간에게 있어
자연은 너무 절실한
생명의 존재

그런데,
인간은 날마다
그 자연을 망가뜨리기에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오!
자연이시어

인간을
용서하소서

*그들은
저들이 하는 짓을
모르고 있으니


                      - 안희선



*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 흘리며 하신 말씀이기도 하다





* 졸시에 곁들여 문득, 떠오른 시 한 편..








나무들은

난 대로가 그냥 집 한 채.

새들이나 벌레들만이 거기

깃들인다고 사람들은 생각하면서

까맣게 모른다 자기들이 실은

얼마나 나무에 깃들여 사는지를!




                                       
- 정현종, <나무에 깃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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