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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삘
참 멋진 허허로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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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국화빵처럼 살아왔다고 말하게 하지말라
내게
국화빵처럼 살라 말하지 말라
별반 바람처럼 구름처럼
살기를 바라지도 않았고
말 달리는 영웅을 꿈꾼적도 없지만
그래도 내 아직 싫어하는게 있고
좋아하는게 있나니
나를 식은 국화빵으로 알지 말라
내 언제
젊은 시절
무쇠의 틀 그 뜨거움을 인내로서 견뎌왔다고
멋있게 말하더냐?
하지만 나
국화빵 처럼 비슷비슷 생기고
비슷비슷 사는게 젤 싫었나니
내 인생을 국화빵이나 붕어빵의 차이로
쉽게 말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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