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혼자 놀아요 - 안희선

낙동대로263 2017. 1. 30. 09:38



혼자 놀아요 / 안희선


그대가 날 떠나간 후,
나는 혼자 놀아요

그대의 일부였던 나는
그대 안에서 지워졌겠지만,
나의 전부였던 그대는
지울 길이 없네요

그래서,
나 혼자만의 시간에도
그대 아닌 나는 없네요

그대의 그림자 같은,
내가 혼자 놀아요

그대 안에서
하얗게 지워진, 내가
혼자 놀아요





'시조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다는 것 / 유 하  (0) 2017.02.21
쓸쓸함에 대하여 .....  (0) 2017.02.09
아내 - 홍형표  (0) 2017.01.30
사랑을 위한 변명 - 안희선  (0) 2017.01.29
표절시비 - 안희;선  (0) 2017.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