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S.E.T.I.

낙동대로263 2009. 12. 2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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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지구는 그 나이가 40 억년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이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나이는 약 50 억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태양계 정도의 다른 소우주군과 은하계는 150 - 250 억년 이나된 은하계가 이 우주에는 흔해빠졌다고 하며 그들과 지구와의 거리는 빛의 속도로 몇백만년이나 가야하는 아득하고도 거의 영원하다고 할만한 거리에 있다 한다.


이 지구에 있는 우리, 생명체들이 생겨난 것과 꼭 같은 원리와 과정이 지구가 생성되기 전부터 다른 별에서도 진행되었다면 충분히 생명이 탄생했을 그런 시간을 이 우주는 지구생성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만일에,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서 그 생명체가 인간과 비슷하게 진화를 했다면 적어도 지구의 인간보다 110 - 210 억년을 더 진화한 인간으로 존재하고 있을 것이며 이 기간동안 쌓인 지식과 지혜와 문명의 차이를 지금의 지구인간은 극복할 재간이 없을 것이다.

50 년 앞섰다는 일본도 따라잡으려니까 죽을 지경인데 110 억년이라니 무슨 방법이 있겠나....싶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우리네 인간과 같이 그들도 컴퓨터를 개발, 사용하다가 또한, 지금의 우리와 같이 컴퓨터에 인공지능을 부여하여 써 먹을려는 생각을 만에 하나라도 하고는 그 후부터 110 억년을 연구했다면 성공했으리라고 믿어지는 그러한 막막한 시간이기도 하다.


지금 우리는 외계의 생물체가 보내는 신호를 찾으려고 무지막지한 돈을 들여서 세계 곳곳에 전파망원경을 세워 1 년 12 달, 하루 24 시간을 감시하고 있다.


그게 1992 년 부터 시작한 SETI (Search for Exrra Terrestrial Intelligence) 이다.


이 계획은 미국 NASA 가 주도한 엄청난 계획인데 콜럼부스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지 500 년 후인 그 해 10 월에 대우주의 지성적 생명체 를 찾아 보자는 구체적이면서도 체계화된 첫번째 시도이다.




그런 계획에 의해 생명체를 찾던 중, 그 어느 날, 분명히 지성을 가진 생물체가 보냈을 것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는, 전혀 카오스적이 아닌 질서정연한 신호가 발견되었고 그것이 우리가 사용하는 주파수와 일치하여 해석을 해 보니 어떤 지능적 의식을 가진 생물체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보낸 신호라는 확증을 잡았다면 그 때의 충격은 만만치가 않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이 된다.

바야흐로 우리는 외계 문명체와의 교류가 시작된 것이니 말이다.


그것은, 수십억년을 이어 온 관조적 존재 (contemplative existence) 인 외계생명체로부터 우리가 어떤 과학적, 철학적 통찰을 전달받을 수도 있는 순간이 오고 있다는 지각을 한 것이니 충격도 이만저만한 충격이 아닌 것이다.




왜냐하면 운 좋게도,,, 그야말로 운 좋게도 1 년만에 그러한 지성적 생명체를 찾고, 그들이 위와 같이 우리보다 엄청난 지능적, 지성적, 감성적, 정신적 우위에 있는 문명을 이룬 생명체라면, 지금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던 만물의 영장이니, 최고의 지성적 존재이니 하던 지배자적인 입장은 하루아침에 완전히 무너지고 그에 따른 정서적, 심리적 충격은 지금까지의 모든 정치적, 정신적, 경제적 지배계층을 깍아 내려버릴 것이 뻔하고 일반대중의 정서 혼란상태는 극에 달하여 지금까지 이룬 모든 문명이 한푼어치 가치도 없는 쓰레기로 전락할 수 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상은 아래와 같은 가정하에서만 가능한 아주 우연이거나 기적같은 조건을 전제로 한다.

즉, 그것은..............


생명체의 원인물질이 나타난 지구의 40 억년 전의 상태와 꼭 같은 별이 있어야 하고,

꼭 같은 화학물질이 꼭 같은 방법으로 결합해야 하고,

그게 용케도,, 그야말로 또 용케도 살아남아서 지구에서와 꼭 같은 과정을 거쳐 진화해야 하고,


사실 상 이 정도까지 되는 것도 사실상 99.999 % 불가능이다.....

 

 



그게 연구와 공부와 실험과 발전과 발견을 하여 반도체와 전기와 컴퓨터를 발명해야 하고, 또 그 컴퓨터를 이용하여 인공지성을 부여하여 기계가 모든 것을 알아서 판단하고 처리하게 해서 인간은 아주 편하게 놀고 먹으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사실상 이렇게 꼭 같은 일이 우주의 멀고도 또 먼 한쪽 끝에서 그것도 110 억년 - 210 억년 전에 일어났다는 것은 믿기가 어렵다....

아,,, 아니다, 그게 먼저 일어났고, 지구에서 그 일이 또 다시 꼭 같이 반복되었다는 그것을 더욱 믿기가 어렵다.

이 어려운 일이 실제로 그 먼 곳에서 먼저 일어났었어야 외계 문명체와의 교류가 오늘에서야 가능한 것이다.

기가 막히게 기적스럽거나 우연스러운 일이지만 기적이든 우연이든간에 이미 일어난 일이라고 믿자.


그래도 문제는 남는다.

이제는 그 우주에서 날아 온 의식적으로 만든 질서정연한 전파신호의 주체 이다.

즉, 우리의 전파망원경이 수신한 질서정연한 신호를 만든 직접적인 주체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나는 위에서 처럼 기가 막히게 발전한 외계문명인이라면 굳이 지구와 같은 열등한 종족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인간보다 최소한 110 억년, 길게는 210 억년을 먼저 공부한 외계인의 발전은 상상을 초월할 지경일텐데 뭐하러 110 억년이나 뒤진 우리를 찾겠는가 말이다. 즉, 우리가 그들과 같은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 그렇게 상상할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우리는 분명히 그들보다 최소한 110 억년을 늦게 나타난 존재이니 말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110 억년 동안 그들이 이 지구를 발견하지 못했겠느냐.... 하는 의문이다.

지금의 우리도 외계생명체를 찾기 위해 온갖 짓을 다하는데 그들 역시도 우리의 의식 체계와 같은 의식 체계를 가졌다면,, 분명히 그들 입장에서의 외계생명체를 찾았을 것이며 그 세월이 110 억년 이라면 문제가 다를 뿐만 아니라 아마도, 이미 그들은 지구에 있어야 당연할 존재가 아닌가 한다.


왜 지구에 이미 그들이 있어야 당연하다고 하느냐 하면,

이 지구라는 별의 나이가 그 지성체가 사는 별의 나이라고 모든 학자들이 공통적으로 추정하는 기간이 110∼210 억년은 젊다는 것이다.

그러니, 250 억년된 행성에서 그 까마득한 옛날에 나타나서 진화한 생명체라면 자원이란 자원은 다 캐먹은 별에서 나와야, 먹고 살 방법이 나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러나....


그 전파신호의 주체는 아마도 컴퓨터가 만든 기계신호일지도 모른다는 것이 큰 문제거리이다.

그러니까, 일일이 지구라는 110 억년이나 뒤진 하등급 별의 미개한 인간종족을 찾으려는 시도 정도라면 그 발전한 문명체는 외계인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이미 컴퓨터 인공지능을 완성했다고 생각되기 때문인데 그 이유는 우리보다 110 억년을 앞섰기 때문이라는 것 뿐이다.


이렇다면, 우리가 상대해야하는 외계인의 실체는 무엇이냐 하는 문제가 생긴다.

사실상, 우리 인간이 앞으로 110 억년 - 210 억년을 멸종하지 않고 계속 진화한다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컴퓨터 정도는 장난감이 아닐까 한다.  컴퓨터 나온지가 100 년도 안된 지금, 그 발전상태로 보아 110 억년이나 210 억년 뒤의 컴퓨터는 상상도 못할 괴물로 변해 있을 것이니 말이다.


이렇게 비교하면 외계의 생물체가 힘들여가면서 110 억년 뒤진 우리를 찾겠다고 직접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짐작하는 이유는 이러하다.


40 억년 전에 지구상에는 생명의 원인물질이 나타났는데 그게 지금의 인간과 도대체 비교가 되느냐 말이다.

도저히, 절대로 비교가 안된다. 오늘날의 지렁이 보다 못한 것이니 그런 것을 무엇에 쓰려고 ....


40 억년의 차이도 이러한데 110 억년 차이야 말할 것도 없지 않겠는가

같은 이유로 외계인도 우리를 찾으러 직접 나서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다면 우리는 외계인이 아닌 기계와 마주앉아 의사소통을 해야하는 꼴이 될 확률이 아주아주 높다고 예측된다는 것이다.

 

지금의 SETI 라는 외계 지성체 탐사계획이 그렇다는 말이다.


그리고, 시간상의 문제가 또 있다.

그 태양계 밖의 수백만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서 온 전파신호를 발신하는 시점이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수백만광년 이라 함은 빛의 속도로 수백만년을 가야하는 거리인데 내일, 지구의 전파망원경에 외계생명체의 신호가 잡혔다면 그 신호는 이미 수백만년 전에 발신된 것이라는 것이다.


신호를 보낸 문명체는 신호를 발신한 후에 이미 멸종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신호를 믿고 우리가 전 세계가 난리가 날 것이라고 생각하면 좀 황당하지 않은가 ?

그게 1 억원 짜리 시설로 잡은 신호라면 또 모른다.


전파망원경 하나에 돈이 얼마인가...... 수십조원이 드는 사업이며 수십년이 걸리는 기다림 끝에 잡은 신호라면 그건 이상한 정도가 아닌, 무슨 음모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는 것이다.


경제성 이라는 것은 아예 거론조차 되지 않는 엄청난 문제이다.......


인류는 과연 우주 생명체를 찾아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미국이란 나라에서 무슨 꿍꿍이로 그런 일을 벌리고 있는지......


혹시나, 외계 생명체를 찾았다는 발표를 하고는 만나러 간다고 법석을 떨면서 무슨 요상한 국가간 분담금을 내라 할 작정은 아닌지....


만고에 돈 안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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