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이야기

초보 백패커의 실수 11 가지

낙동대로263 2015. 10. 1. 19:31

 

 

 

누구에게나 초보 시절은 있습니다.

초보 시절엔 반드시라고 할 만큼 실수도 하고요.

사실 머릿속으로는 그럴 것임을 알았으면서도 하게됩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준비해도 이론과 실전은 다른 법이니까요.

여기 소개하는 글은 백패커인 Madison Dragna가 오랜 백패킹을 하면서 초보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담 11가지를 모은 것입니다. 재미삼아 읽어도 좋고, 참고해도 좋겠어요. Madison Dragna은 프리랜서작가이자 백패커로 2013년에 애팔래치안 트래일을 완주했다고 하네요.

 

출처 appalachiantrials.com

 

 

1. 충분히 먹고 마시지 않는다.

백패커나 하이커들은 종일 걸으면서 캠프 사이트를 찾았거나 대피소로 갔을 때, 이미 지쳐버립니다.

너무 피곤한 나머지 텐트를 설치하고 식사나 물도 확인하지 않고 바로 침낭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하지만 백패킹에서 식사는 무척 중요합니다. 하루 3끼 식사도 충요하고, 짬짬히 종일 간식을 먹는 것도 중요하지요.

 

장기 백패킹을 한다면 자신에 얼마만큼의 물과 음식이 남아 있는지 꼭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적절한 물과 영양소를 꾸준히 섭취하지 않는다면, 즐거운 백패킹은 그저 소모적인 육체노동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2. 너무 많은 짐을 가져간다.

초보 백패커가 저지르는 가장 최악의 실수입니다.

너무 많은 음식, 옷가지, 장비 등으로 배낭은 가득찹니다. 야외에서 생활한다는 부담 때문에 너무 준비를 열심히 한 것이지요.

 

최근 백패킹에서 어떤 초보 백패커가 용도가 다른 신발 두 컬레를 들고 다니는 백패커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여러 지형에 적합한 신발을 신고 백패킹을 한다면 장비의 무게를 줄일 수 있어요.

장비가 줄면 짐을 꾸리기도 쉽고, 짐도 가벼워져 백패킹을 하는 것이 더 즐거울 수 있습니다.

 

 

 

3. 날씨를 고려하지 않는다.

아래 사진은 바로 저예요.

장거리 백패킹을 하면서 실제로 퍼붓는 빗속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는 백패커들도 많이 보았지요.

긴 기간 장거리 백패킹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미리 날씨를 체크하시기 바랍니다.

또 백패킹하는 동안에도 늘 날씨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산 지역일 경우에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날씨가 급변하니까요.

만약 천둥번개가 치는 날씨를 만난다면, 잠시 피해 있을 곳도 미리 알아두는 게 좋습니다.

 

 

 

4. 캔 그대로 음식을 가져간다.

캔에 든 음식은 무겁습니다.

또 음식을 먹고 난 후에도 캔을 처리하는 문제가 생기지요.

그러니 캔 음식을 가져가고 싶다면 캔에 든 음식을 지퍼백이나 진공포장백으로 옮겨가지고 가세요.

캔에 들어 있지 않은 음식 중에도 백패킹을 하는 데 훌륭한 음식들이 많습니다.

 

 

 

5. 트레킹폴의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트레킹폴 사용법을 익혀두는 게 좋습니다.

적절한 사용법을 익히면 백패킹을 할 때 속도도 더 빨라지고, 효율성도 늘어납니다.

그리고 트래킹폴에 붙어 있는 스트랩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훨씬 안전해지거든요.

 

 

 

6. 면섬유로 된 옷을 입는다.

면섬유 옷을 입는 것은 당일치기 하이킹의 경우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장기간 백패킹이라면 결코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땀과 몸냄새를 잘 흡수하지만, 빨리 마르지 않아 축축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몸의 열기를 빼앗아갑니다.

그에 비해 폴리에서터와 같은 합성섬유는 빨리 마릅니다.

면양말 대신 모직양말을 신는 게 좋습니다.

청바지는 집에 두고 떠나세요.


 

 

 

7. 뭔가 중요한 것을 잊는다.

사소하지만 꼭 필요한 물품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휴지 같은 것이죠.

꼭 챙겨야 하는 장비들은 미리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고 하나하나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8. 자신의 배낭에 대해 잘 모른다.

내 첫번재 배낭은 REI제품이었는데, 나를 무척 힘들게 했습니다.

몸에 비해 너무 컸죠. 토르소나 체형에 맞는 배낭을 찾는 게 중요해요.

몸에 맞는 배낭은 짐의 무게를 덜 느끼게 하고, 피곤을 덜어줍니다.

백패킹에서 배낭은 내 몸의 일부라고 여기는 게 좋습니다.

 

 

 

9. Leave No Trace 흔적 남기지 않기를 따르지 않는다.

캠프사이트를 돌아보게 되면 사람들이 남겨놓은 수많은 쓰레기를 보게 됩니다. 눈쌀도 찌푸려지고요.

나 역시 초보 백패커일 때는 <흔적 남기지 않기>의 원칙을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지속 가능한 삶을 살려면, 늘 흔적 남기지 않기를 실천하는 게 좋습니다.

 

발자국 외에는 남기지 마세요...

사진 외에는 가져가지 마세요 ...  라는 말을 기억하세요

 

 

 

 

10. 시간과 페이스를 고려하지 않는다.

초보자일 때는 빠른 속도로 백패킹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자신이 걸을 수 있는 속도를 정하고 거기에 맞게 목적지를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날씨와 지형의 험한 정도도 미리 알아두어야 하고요. 얼마나 걸릴지 시간을 대충 계산해두세요.


11. 자신만의 여행을 하지 않는다.

자신이 언제, 어떤 백패킹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합니다.

그 외의 다른 요소들이 자신의 백패킹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여럿이 함께 하는 백패킹이라면 자신만의, 자신이 원하는 백패킹을 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다른 사람의 속도와 신체 리듬에 잘 맞지 않을 수도 있고요.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백패킹을 하면서 즐기고 경험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백패킹하는 동안 늘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고 주의하는 게 좋아요.

 

그룹으로 백패킹을 할 예정이라면, 그 그룹과 지신이 잘 맞는지, 리더는 어떤지, 여행지는 자신에게 맞는지 모든 환경을 따져보는 게 좋습니다. 백패킹, 자신만의 여행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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