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너 놀이

엉터리 국산 가솔린 버너

낙동대로263 2013. 9. 14. 11:35

 

 

 

모 카페에서 공동구매한다는 국산 가솔린 버너 하나를 구입했다.

성능 좋은 가솔린버너도 여럿 있지만, 국산이라는 말에,,  가격이 무척 착해서,,  국산버너를 구입해야 우리나라 버너산업도 환경이 나아지지 않겠나 ? 하는 마음에 구입했었다... 

 

그러나 ............ 

이렇게 만들어서는 불과 50년 전,, 세계적인 성능의 석유버너를 제작하던 우리나라의 기름버너산업은 앞 날이 암담할 것이다..

 

하나하나 보자.........

 

 

 

 

외형은 그럴 듯 하다만 .....  연료캡의 연결고무링을 빼 두었다...  이유가 있다.

그리고 다리를 보라. 오른쪽 다리가 약간 들떠 있다.

 

 

 

이건 정상적인 위치를 잡고 있는 다리..   3 개 중, 2 개는 이렇게 정상이다.

 

 

 

하나는 이 모양이다.

다리를 연료탱크와 연결하는 브라켓의 각도가 틀린 것이다...

이러면 버너 몸체가 수평을 이루지 못한다..  아무리 수평이 딱 맞는 곳에 설치하더라도 ...

아주 간단한 실수이지만,,  제발 이 버너에만 이런 실수가 있었기를 바랄 뿐이다.

이 정도는 기본 중의 기본인데 ...  육안으로도 확인되는 실패가 공장 출고 시에 통과했다면 품질관리를 어찌 하는거야 ?

 

 

 

연료탱크의 캡인데 ....  캡을 열고 닫을 때마다 고무링이 따라서 같이 돌아주지 않고 마구 엉킨다.

그래서 불편하고 짜증나서 고무링을 아예 분리해 버렸다..  이런 곳에 설치할 알맞은 고무  재질 선택을 잘못했다는 것이다.

내가 가진 다른 가솔린 버너는 이런 일이 없다...   아주 자연스럽게 잘 열리고 닫힌다..

 

 

 

연료공급 레버인데 ... 너무 약하다.

점화하여 사용하다가 소화할려고 꽉 잠굴려고 하면 저 철사가 휘청휘청한다.

더 힘을 주어 돌리면 저 철사가 빠져버릴 것만 같다.

강도가 약한 철사를 사용한 것이다..  가격이 싸디 싼 이유 중의 하나가 될 것 같다.

 

 

 

그 다음,,  공기압축을 위한 펌프레버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모양은 멋지다마는 ...

 

 

 

공기압축을 위해 잡아올리니 이렇게 어처구니 없이 빠져버린다.

이유는 간단한 것인데...  레버 말단의 나사가 단단히 조여지지 않은 것이다.

레버를 구멍에 밀어넣고 오른쪽으로 돌려서 잠그면 되지만,,,  조립 시에 확인도 안했나 ???

 

점화는 잘 되었으나 연료탱크 속에 뭔가 불순물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불꽃 속에 빨간 점 같은 불똥이 계속 섞여서 올라온다.... 

버너에 대한 소비자의 기본적인 요구가 뭔지를 알고 제작했을 것이 분명한데...  이렇게 철저히 소비자를 무시할 수가 있나 ??

 

겉보기는 멀쩡한 이 국산 버너의 제조사를 알리기 싫어서 연료탱크에 발라져 있던 라벨은 뜯어버렸다.

그 제조사는 부디 많은 노력 있기 바란다... 

그리고 난 이 버너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아니면, 부품이 필요할 경우, 가장 먼저 분해 대상이 될 놈이 이 버너이다..  그만큼 실망스럽다...

 

우리나라의 석유버너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제품이 적지 않은데 ...  어찌 이런 걸 만들어서 나라 망신을 시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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