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예방,치료

과일과 채소 갈아먹기

낙동대로263 2012. 9. 26. 00:27

 

 

 

난 한 때, 육식 위주로 살았다.

애 둘을 데리고 산다는 것이 힘도 들고 ...  음식을 해 먹어여 살 수 있는게 사람인데 뭘 잘 하는 것이 있어야지...

그래서 가장 간단한 음식으로 육식을 선택했고,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등... 많이도 먹었다.

굽거나 삶으면 되는 간단한 음식이라서 영양이고 뭐고 생각하지 못하고 배만 부르라고 육식을 선택한 것이다.

 

그렇게 2~3년을 살다보니 ...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감과 항상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었다.

육식 초기에는 전혀 이런 느낌이 없었고 오히려 든든하고 좋았었는데 ...  육식을 상당기간 하고난 후에 찾아 온 증상이었다.

 

난 한 동안 그 이유도 원인도 모른 채 그 알 수 없는 피로감과 배고픔에 시달렸었는데 ... 

어느 날, 내 식생활이 잘못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글을 보았다.

최소율이 법칙이었다...  가장 적게 섭취한 영양소의 비율 만큼만 모든 영양소도 흡수된다는 이론이었다.

그 글에서 본 영양학적인 불균형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내가 느끼는 증상이 거의 같았고, 육식 위주의 식생활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정신이 팍 들었고,,,  과일과 채소를 먹을 궁리를 했다.

아침...  점심.... 저녁을 가만히 다시 생각해 보니 ....

아침은 빵, 우유, 마가린, 땅콩버터, 잼, 시리얼 ... 등등 ... 완전히 인스탄트 식품 내지는 ....  그랬다.

점심은 늘 사먹으니 어쩔 수가 없다고 하고 ...

저녁은 간단한(?) 육식이었다....  쌀밥 조금과 거의가 육류였다... 굽거나 삶거나 튀기거나 ...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을 방법이 뭔지 생각했다.   김치, 나물, 쌈 ...   뭐 그것만 생각나고 ....

 

난 무조건 사과를 사서는 아침에 하나씩 먹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토마토, 배, 단감, 오렌지 등등을 사서 먹기 사작했는데 ...  이러다 보니 차츰차츰 피로감과 배고픔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난 ...   이게 과일과 채소를 먹지 않은 탓이구나 ...   하고 판단하고는 과일과 채소를 가장 효과적이고도 많이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  계획도 뭣도 없이 마냥 먹어서는 충분히 먹어지지가 않았다...  질리기도 했고 맛도 별로였고 ...  고기만큼 잘 먹어지지가 않아서 고민하던 중,,,,    번개같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침에 믹서기로 갈아서 먹자 !!!   였다.

 

그 이후, 10여년을 아침은 과일과 채소로만 먹고 있다.  아무 탈도 없고 상태도 좋다...

과일과 채소가 사람에게는 엄청나게 중요한 음식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먹는 아침 메뉴를 소개한다.

 

1... 무조건 제 철에 생산되는 가장 싼 과일과 채소를 고른다.. 

      친환경 ? 유기농 ? 무농약 ?  필요없다.  사온 놈들을 물에 몇시간 담가두면 거의 모든 농약 등등은 씻겨나가거나 분해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독성이 있는 중금속농약은 생산금지 품목이라 아예 없고, 거의 대부분이 수용성 농약이라 물에 몇시간 담가두면

      안전성은 큰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특히 채소류는 물에 한참동안 담가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야 팔팔하고 생생하다.

2... 자주 사야한다.. 신선해야 고유의 양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많이 사서 냉장고에 두지 말고 조금씩 자주 사야한다.

      많이 사서 오래되어 시든 놈은 고유의 양분은 반도 안된다. 

      식물은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 부터 자체 호흡직용으로 인해 양분 손실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즉, 수확 후, 오래될구록 기하급수적으로 양분손실이 일어나서 15일정도면 양분은 없고 물리적 원소만 남아있다고 보면 되는데

      그것도 좋다면야 할 말이 없다.

3... 다양하게 먹어야 한다.

      땅콩, 호박씨, 해바라기씨, 피스타치오, 아몬드, 잣, 호두 등등 ....

      사과, 배, 단감, 오렌지, 밀감, 키위, 포도, 토마토, 바나나 등등 ....

      셀러리, 콜리플라워, 감자, 고구마, 쑥갓, 오이, 양파, 무, 마, 연근, 알로에, 브로콜리, 양상추, 유채, 파슬리 등등 ....

      전부 제 철에 나는 것들을 골라서 사 먹으면 된다. 그래야 값이 싸고 양분이 충분하다.

      이 중에는 날 것으로 먹어보지 않은 것들도 있을 것이지만, 위에 적은 것들은 먹어도 아무 탈도 없다.

      질기고 길이가 긴 채소류, 유채 등은 짧게 잘라서 믹서기에 넣어야 잘 갈린다.

      또한, 깨끗하다고 확신한다면 굳이 껍질을 벗길 필요는 없다.  껍질에도 필요한 양분이 있기 때문이다.

4... 꿀 또는 매실 엑기스 약간 ...  

     이건 맛을 내기 위한 것이며 많이 먹으면 안된다. 

      많이 넣으면 엄청난 단당류를 섭취하게 되어 인슐린 분비에 혼란이 생겨 장차 당뇨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것들을 그냥 믹서에 갈아서 먹되,,,  절대로 여분을 보관하면 안된다..

맛도 없어지고 믹서로 갈면서 형성되어 재료에 혼합된 기포가 산화작용을 하기에 냉장고에 보관한 것이라 해도 1 시간만 지나면 맛이 없고 양분도 전부 날아가서 먹으나마나 하기 때문이다.   믹서에 갈아낸 즉시 모조리 먹어치워야 한다.

 

단백질 파우더, 탄수화물 파우더는 같이 넣으면 안된다... 거품이 일어서 못먹게 된다...  정말이다.

한 숟갈 정도만 넣어서 믹싱을 해도 뚜겅을 열면 엄청난 거품이 바글거려서 불편해서 먹기가 아주 난감하다.

 

내가 먹는 양은 800~1,000ml 정도인데 ...  300ml 짜리 머그컵 3 잔 정도이다... 300ml 이면 머그컵으로는 작은 편이다.

자판기의 커피컵이 가득 채우면 200ml 정도란 것을 참고하시라 ....

처음에는 2잔 정도는 먹을만 한데 3잔 째는 배가 부르지만 난 억지로라도 다 먹는다.  아깝기도 하고 나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침을 해결하면 장점이 있는데 ....

 

1... 변비가 없어진다.  많은 양의 셀룰로우즈와 식물 섬유질을 섭취하니 그럴 것이다.

2... 고른 영양소 섭취로 인해 최소율의 법칙을 충족시키니 다른 양분도 섭취량이 많아져서 피로감도 적어진다.

3... 과일과 채소를 고르는 능력이 좋아진다 ..  자주 구입하면 누구나 그렇게 된다.

4... 아침 식사 시간이 짧아진다.. 15 분이면 머그컵과 믹서기 설겆이 까지 완전히 끝난다.

 

이렇게 먹으면서 알게 된 사실 중의 하나는 ...

믹서기 보다는 사람의 이빨이 더 분쇄를 잘 한다는 것이다...  정말이다..   그것도 최소한의 에너지로....

이빨은 정말 멋지고도 효율적으로 설계된 믹서기이다...  이건 이런 방식의 식사를 거듭하면 할수록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이 방식의 식사를 거듭하면 ...   믹서기보다는 이빨이 낫구만 ...   하는 생각이 분명히 드는 날이 온다.

그래서 이빨의 소중함을 잘 알게 해주는 것도 이 방식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내 경우는, 이런저런 현실적 이유로 인해 ...  할 수 없이 믹서기를 선택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씹어먹는 것이 침과 섞여서 소화에 좋고, 턱관절의 운동으로 뇌를 자극하고, 고유의 맛과 향취를 느낄 수 있으니 ...

현실여건이 허락한다면 씹어먹는 것이 가장 낫다는 것을 난 알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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