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감성의 둔화를 느끼면서 ...

낙동대로263 2009. 8. 1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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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  나는 감성이 예리하고 주변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예민한 성격이었다.

 

그런 감성적 면 때문에 내 주변사람들은  나를 대하는 것에 무척 조심해야했다고 최근에야 말할 정도이니...

 

예전에는 하나의 사물을 보면 무엇인가 그 내면이 보였고 , 

그에 따른 내 감정도 비교적 자유로이 서술이 가능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감성도 많이 무디어졌고 ..... 

따라서 그 감성을 바탕으로 한 서술은 감정적인 정리가 되어지지를 않고 ,

적당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고 , 문장이 어지러워져서 서술이 되어지지를 않는다...

 

이제 뭘 봐도 무덤덤해졌고 ,,, 

누가 뭔 소리를 해도 나랑 직접 연관이 없는 일은 ,,, 의례 그러려니 .... 하는 느낌만 있을 뿐, 마음의 움직임이 줄어들어 버렸다.

 

이거 참 .... 편하다면 편한 일이고 .... 안타깝다면 또 안타까운 일이지만 ....

근래의 이러한 증상들이 내가 가진 정신세계를 표현하는 능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뚜렷한 증거이니 ... 슬픈 일이다.

이른바, 늙어간다는 것이겠다.

 

언제까지나 , 늙으나 젊으나 , 그런 예리하고도 날카로운 감성을 지닐려면 부단한 노력과 자기 연마가 있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  

그런 감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라고는 하지도 않은 내가 ....

그런 일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 ...

 

이제는 그게 자연스럽지가 않고,,, 굳이 애를 써가면서  "노력을 해야"  유지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서글픈 일이고 ...

 

 

 

 

 

이제 .... 별 수 없이  "늙을"  준비를 해야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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