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도 내 주변 사람들은 나를 좀 특이한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느낀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사실, 나도 그것은 잘은 모르겠으나 , 대체로 인정한다.
내가 생각해도 내 마음 속의 그 어떤 터져 나오려는 듯한 정체모를 " 끼 " 를 느낀다.
난 그것이 나를 어떻게 만들지를 예상할 수가 없기에 그것이 내 밖으로 기어 나오게 내 버려 둘 수도 없고
나오기 편하게 문을 열어 줄 수 조차도 없다.
난 나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다고는 여기지는 않는다.
다 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스스로를 둘러 싼 이 껍질을 부수고 나가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세계가 있을 것이다....
다들 그 세계가 너무도 그리울 것이다.... "너무도" 는 아니라도 호기심은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난 남들이 눈치 챌 만큼 그 끼를 평소에 조금씩 흘리고 다니는 것이니 차라리 행복하다고 할 수도 있는 편이 아닐까.....
하는 위로도 한다.
난 내 속에서 넘쳐 나오는 이 끼가 밖으로 나온다면 그것을 스스로 주체할 능력을 갖지 못했다는 것을 나 스스로도 느꼈고 또 알고 있는 사람이다.
즉, 그 끼에 나를 맡기고는 되는대로 흘러가 버릴 확률이 꽤나 높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다만, 현실이라는 이 장벽이 그러한 내 성향을 억누르지 않고는 안되게 되어 있으니 그것이 무척이나 다행스럽다고 여기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안타깝고 그립기까지 하여 고통스러워 하기도 한다.
그러한 내 성향을 스스로 끄집어 낼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 나로서는 괴로운 점이다.
그 성향이 밖으로 발현한다면 난 감당할 수가 없을 것을 확실히 예감하기에 그러한 것이다.
사실상 난 내 속의 그 끼를 아주 무서워 하고 있는 것이다.
즉, 무의식 속의 본능적 욕구(이드, id)가 나의 도덕적 이성(에고, ego)을 능가하는 힘을 가졌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인 것이다.
난 지금도 무섭다. 내 본능적인 그 끼가.........
-------------------------------------------------------
내가 나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내 삶을 살아간다고 남들이 언뜻언뜻 말하는 이유에 대하여 생각하면서..........
-------------------------------------------------------
명리학을 공부할 생각도 있었는데 .... 다 들 말렸다.
그걸 공부했다가는 너는 산으로 들어가버릴 것 .... 이라는 말을 하면서 ....
-------------------------------------------------------
'마음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성의 둔화를 느끼면서 ... (0) | 2009.08.17 |
---|---|
꿈 ........... (0) | 2009.08.12 |
이성과 우리의 판단력에 대하여 .... (0) | 2009.08.11 |
물리학과 영적인 추적 ? (0) | 2009.08.09 |
철학을 논한다는 것은 .... (0) | 2009.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