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물리학과 영적인 추적 ?

낙동대로263 2009. 8. 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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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은 다양한 자연현상 속에 숨어 있는 공통된 원리를 찾는 학문이다.

다양하고 끊임 없이 변하는 자연에서 변치 않는 실체는 무엇인가...?

이는 동서고금을 통하여 태초부터 인류가 끊임없이 던져 왔던 질문이다.


기원전 4 세기에 데모크리토스는 < 존재하는 모든 물질은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 > 라는 원자론을 그 당시에 주장하였다.


현대과학에 의하면 이 세상에는 겨우 100 여개의 원자가 존재하는데 이들 원자가 서로 결합하여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내는 끝 없는 순환을 계속하면서 이 물질들이 또 다시 원자로 분해되어 또 다른 물질을 만들어 내는 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이들 원자는 6 개의 쿼크 와 6 개의 경입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원자론에 있어서 경악하리만큼 놀라운 것은 내가 먹는 사과를 만든 탄소와 나를 만든 탄소, 그리고 양초를 구성한 탄소가 조금도 틀리지 않는 꼭 같은 탄소라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한다면,,, 이것이 물리학에서 말하는 < 단순성의 원리 > 이다.

세상 모든 것은 쪼개고 분해하여 그 궁극의 구성요소를 보면 꼭 같다는 것이 이 이론의 원리이다.


이들 원자는 태초의 순간부터 존재해 왔고 지금도 꼭 같은 물량이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은 이해가 어려운 놀라운 사실이다.....  즉, 내가 죽어서 신체가 소멸하더라도 나를 구성했던 그 원자들은 소멸하지 않고 다시 다른 형태의 물질로 변하여 내내 이 세상에서 존재해 간다는 것이다......

역시나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 이른바, < 질량 불변의 법칙 > 이다.


그러면 < 나 > 그리고 < 너 > 라는 존재가 과연 원자의 결합체인 물질이라고만 할 것인가..?

우리보다 앞 서 세상을 살다간 선각자 또는 정신적 지도자들은 인간의 삶이 단순한 물질적인 현상만은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그러기에 그들은 올바른 일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아끼지 않았고 물질을 초월한 초연한 영적인 삶을 실천하고 가르쳤던 것이다.


원자들의 단순한 결합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이러한 생명현상에 대한 이해의 실마리는 최근, 물리학에서 관심을 갖고 연구할 수 있는 < 다양성의 원리 > 에서 찾을 수 있다.

원자들이 모여서 거시적인 물질을 이루면 원자의 법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난다.

물을 구성한 수소와 산소는  그 어느 것에서도 물과 같은 물리성은 없는 것인데 , 수소 2 개와 산소 1 개가 벤젠고리를 형성하면 물 이라는 기상천외한 전혀 다른 물질이 탄생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현상은 원자들의 운동과 성질을 설명하는 법칙들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으며 이 이상한, 신비롭다 못해 전율을 느끼는 현상을 설명하려면 < 원자 > 라는 개념으로는 부적절함도 깨닫게 된다.


극저온에서 물질이 움직일 때는 저항이 완전히 사라지는 초유체 현상이나 초전도현상도 그와 같은 현상이지만 물리학적인 설명은 가능하다....

그러나, 생명현상은 어느 누구도 추정과 가능성만 말 할뿐 명확한 설명은 못하고 있다.


원자들이 거시적인 계를 이루면 그 계 에서는 기존의 물리학 법칙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전혀 새로운 물리학의 법칙을 따르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을 과연 물리학의 영역에 속하는지 어떤지 몰라도 달리 어디에 속한다고 말 할수 있는 자신감도, 용어도 없는 형편이어서 그렇게 부르는 것이다.


어쨌던 이렇게 전혀 다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 다양성의 원리 > 라고 부른다.


즉, 우리가 아는 것 보다 더 많은 원리와 법칙과 현상이 아직도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은 놀랍다 못해 경외스러운 일인 것이다.


만일, 생명현상도 원자의 법칙에 기반이 있지 않고 다양성의 원리에서 그 기반을 찾아야 한다면 단순히 육체가 소멸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끝나는 것이 아닐른지도 모를 일이다....  이렇게 본다면,  " 물리학을 이용한 영적인 추적 "  이라는 정신작업은 참으로 흥미진진한 일이다.


즉, 먼 옛날, 그 누구의 신체를 구성했던 원자가 오늘날의 나를 구성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인 것이다.

또, 오늘, 지금,, 나를 구성한 원자가 먼 후일, 그 누구의 신체를 구성하고 있을 지 누가 아는가 말이다....


이렇다면 우리의 삶이 선조와 후손, 그리고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과의 연결고리가 있다는 것이 되며 이게 원리상으로라도, 또 이론적으로라도 가능하다면 우리의 삶은 유한한 물질적 삶을 초월할 수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모든 생명체를 안고 있는 지구를 느낀다면 우리는 이미 그곳에 있다 > 라는 틱낫한 스님의 말씀을 되새겨 보면서 분주한 현대 사회의 고단한 삶에서 잠시 벗어나 보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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