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오만과 편견

낙동대로263 2012. 2. 6. 13:57

 

 

 

 

 

내가 일생을 살면서 진심으로 알고싶었고, 간절히 알고싶었던 것은 ,,

"사랑" 이라는 감정의 개념과 정의였으며, "순수" 라는 상태의 개념과 그 정의 였었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과연 순수한 것인가 ?   라는 것이었다.

 

이건 과거의 나에게 있어서는 너무도 어렵고 난해하며 무거워서 들추어 볼 엄두가 나지 않아 외면해 버렸던 것이었다.

난 나대로 열심히 그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으며 추적을 하고 있다고 여기고 살아왔었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다.

꼭 알고싶은 그것이 ,, 만만치 않게 어렵다고만 짐작을 하고는 아예 돌아 앉아버린 것이었다.

 

어느 순간, 그런 것들에 대한 추적과 생각은 커녕, 내가 그것들을 외면하고 마음의 문을 닫고 있었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았다.

내가 전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있었고 귀찮은 것으로 까지 생각하고 고개를 돌리고 살아왔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이다.

 

그 순간의 당혹스러움과 황당함은 참으로 충격이었다.

한 순간에 ,,,   과거의 혼란스러움과 내 잘못된 접근방식이 눈 앞에 펼쳐지면서 갑자기 머리 속에서 어떤 느낌이 왔다.

 

그 짧은 시간에 느껴지는 그 엄청난 파도 ....

아 .....   하는 탄식과 함께 스스로 제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 .... 

곧 이어 다가오는 가슴 속이 뜨거워지는 감각 .... 

그 혼란스럽고 어렵고 난감하며 무겁기만 했던 것들이 ,, 어찌 그 짧은 순간에 정리가 되면서 질서정연하게 나열이 된단 말인가 ?

 

나를 모르고,,,  나를 속이면서 지내온 세월에 대한 회한 ....   에 대한 쓰디 쓴 감각이 잠시동안 스쳤다.

곧 이어 , 이게 어찌된 일이야 !!!!!!!!!   하고 고함을 지르고 싶은 벅찬 감동.

쓰러져 울고 싶어지는 이 벅찬 희열 ...........

 

 

 

 

 

 

사랑은 순수한 것이었다.

 

 

 

 

 

 

내가 직접 해야 올바르다고 믿는 ...  오만함과 편견의 결과였다.

그대여,,,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혀 앞도 옆도 살피지 못한 나를 기다려줘서 참으로 고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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