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학원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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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학원에 가서 기타 배우겠다고 등록을 했다.

 

30 여년 전에 음악에 반 미쳐서 기타에 몰입을 한 적이 있었는데 .... 그건 옛 일이 되어 버렸다.

집에서는 아무리 연습을 한다고 해도 잘 되지도 않고 처음에는 열심히 연습을 하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게을러져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등록을 하고야 말았다.

손가락이 말을 듣지 않아서 그 점도 독학을 하지 않고 학원에 등록을 한 이유가 되었고 ...

손가락 뿐만 아니라 손아귀의 힘도 떨어져서 코드를 단단히 잡기가 어려울 지경이라 충격을 받은 탓도 있고 ...

 

매 주, 화요일, 목요일 두번 레슨을 한 시간씩 받고 ,,,, 나머지는 집에서 연습을 하든지 어쩌든지 나중에 보기로 하고 .

 

강사의 계획은 이러했다.

 

6 개월만 착실히 배우면 평균 이상의 실력을 가집니다.

6 개월 이 후에는 팀을 짜서 합주 연습을 합니다.

섹소폰, 오르간, 드럼, 베이스 등등을 배우는 비슷한 수준의 교습생들과 팀을 짜서 발표도 하고 무대 체험도 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매일 학원에 오셔서 연습을 해야 빨리 발전합니다.

집에서 연습한다는 말만 하지 마시고 진짜 집에서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대충 이러한 요구와 조건이었다..........

 

 

 

 

내가 기타를 배우려는 이유는 30 여년 전에 미쳤던 열정이 아직도 간당간당하게 남아 있는 듯 느껴지고 ,

그 당시에는 제 멋대로 하는 바람에 제대로 된 교육없이 혼자서만 대충 감으로 가타를 잡은 것이 전부여서 ,

이렇게 인생의 막바지에 선 이 시간에는 , 제대로 된 정식 교육을 받아야 발전도 있고 재미도 있고 훈련이 될 것 같았고,

지금의 이 시기를 놓치면 영영 제대로 된 교육은 못 받을 것만 같아서 ...

이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고 시간 상의 무리가 다소간 있지만 강행 해 보려고 학원에 가서 등록을 한 것인데 ....

가서 물어보니 의외로 나 같이 나이 꽉 찬 놈들도 제법 배우러 온다는 말을 들으니 그런가 ??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양반들은 직업이 뭔데 그렇게 매일 연습하러 올 여유가 있을까 ? 싶었다.

 

좌우지간에 , 끝이 어떻게 될른지는 모르겠는데 ....

부디 나 자신도 자신이 별로 없는 시간 맞추기를 잘 해야 할텐데 .... 하는 생각 뿐이다.

얼마나 오랫동안 열심히 배울 수 있을른지는 잘 모르겠으나 , 암튼, 열심히 하려고 작정 했으니 그렇게 해 볼 요량이다.

 

나중에 발표회를 한다고 하는데 ... 그 때에 흩어지는 바람의 참석이 가능한지 어떤지는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다.

 

취미생활일 뿐인 이 기타연주 배우기를 끝까지 잘 할 수 있게 나 자신이 나를 도와주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기는 한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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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수요일) 에 학원에서 만난 강사는 약관의 메탈록 기타 연주자였다.

온 가족이 음악을 하는 관계로 자연스럽게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하는 젊은이였고....

지금도 전국을 연주여행을 다니고 일본도 가고, 돈벌이를 위해서는 밤무대에도 나간다고 한다.

 

난 발라드와 재즈도 구별을 못하는데... 메탈록이 "시끄러운 음악" 이라는 인식 외에는 아는게 없어서 물었다.

그게 어떤 음악이냐고 ...

강사님 말씀하시기를 ... 들어도 모르십니다 ..ㅎㅎ ... 였다... 하기사 내가 듣는다고 알 리가 있나 ...

 

강사님은 프로 연주자가 될 생각이 아니시라면 재미있게 가르쳐드리겠다고 하면서 어떤 음악을 배우고 싶냐고 해서 ...

난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의 음악을 좋아하고 그런 음악을 연주해 보고 싶으며, 트로트도 좋아하고 조용하고 평온하면서 가사가 좋은 그런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하니 .....

강사님은 그런 종류의 노래 제목이 많이 떠오른다고 하면서 강의 날짜를 화, 목으로 하자고 제안해서 그러자고 했다.

 

이제 오늘부터는 제대로 전공한 사람에게서 기타를 배우는 셈인데 ....

나중에 연주회도 해야 한다고 하니 ...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하는 수 뿐이겠다... 하이고 .. 잘해야 할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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