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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갖고 오란다.
어디 쓸 돈이냐고 하니까 "투자" 한단다.
얼마냐고 하니까 많을수록 좋단다.
도대체 어디에 "투자" 할 것이냐고 하니 알 것 없단다.
그러면서 돈을 구해오라고 하느냐 하니까 ..... 자기를 믿지 못하느냐고 한다.
당신을 믿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를 하라는 그 사람들을 못 믿겠다고 하니까 .... 그 사람들을 직접 만나보란다.
돈이 없어서 투자 못하니 만날 필요도 없다고 하자 ..... 당신 집에서 가져오란다.
못 하겠다고 하자 .... 사람을 믿지도 못하고 ... 하면서 생짜증을 부린다.
이런 일은 수시로 끈질기게도 반복되고 ,,,,
내가 돈을 주지 않자 스스로 어디에선지 돈을 빌려서 "투자" 를 했다고 큰 소리를 친다.
불과 6 개월 뒤 .... 돈은 돈대로 날아가고 , "투자" 를 받은 사람도 사라졌다.
도대체 뭐하는 회사냐고 물으니 ,,,, 자전거에 전기모터를 달아서 파는 회사란다.
그게 잘 팔릴 것 같았냐고 하니 .... 돈도 주지 않은 주제에 사람 약 올린다고 발악을 한다.
돈은 돌려받지 못하냐고 묻자 .... 빌려준 돈이 아니고 "투자" 한 돈이니 안된단다.
이 등신을 믿고 살아야 하나 .... 하는 생각 뿐이다.
이런 일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두 세번이 아니었다. 서너번이 아니었다. 너댓번이 아니었다. 대여섯번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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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하도 답답해서 물어 봤단다.... 왜 그런 엉터리 같은 곳에 "투자" 를 하느냐고 ....
"돈은 그렇게 벌어야 한다" 가 대답이었단다.... 둘째는 그 말을 나에게 전해 주면서 허탈하게 웃었다.
둘째는 이제사 알았단다.
참 잘 된 일이지....
난 지금의 이 상황이 참으로 잘 판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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