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아르테이우스와 아레투스 이야기

낙동대로263 2010. 7. 2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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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테미스

       숲에서 사는 사냥의 여신, 궁전에서 살면서 궁녀, 사냥개를 데리고 다니며

       아주 짖굿고 잔인한 성격...

       특히 자신의 알몸을 본 남자는 반드시 잡아서 사냥개의 먹이로 주었다고 할 정도...


::::: 아르테이우스 

       아르테미스에게 홀딱 빠져서 늘 따라다니며 호시탐탐하는 사냥꾼의 수호신...

       나중에 아르테미스에게 잡히나 아르테미스의 장난끼 덕분에 살아난다.


::::: 아레투스 : 물의 요정... 나중에 아르테이우스와 같이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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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산중에서 사냥을 하며 사는 사냥꾼들은 여신 아르테미스를 모르면 간첩이다.


그 만큼 막강한 힘과 기술을 지녔고 잔인성 역시 도가 지나칠 정도라서 소문이 자자 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사녕꾼의 신인 아르테이우스 역시 그녀를 한번 보고 싶어했다.


이래저래 세월만 죽이고 있던 아르테이우스가 우연히 시냇가에서 잠이 들었다가 뭔가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어보니 시냇물 건너편에서 아르테미스 일행임이 분명한 미녀들이 목욕을 마치고 옷을 입고 있었다.....


아르테이우스는 쪼꼼만 일찍.... 하면서 통탄하였고 그나마 아르테미스로 보이는 미녀의 오동통한 가슴을 살짝 본 것으로 위안 삼아야했는데.........


그 아리따운 가슴이 떠 올라 잠을 이룰 수가 없어 결국은 아르테미스를 찾아나서게 되고 사냥꾼의 신 답게도 얼마지나지 않아 찾아내게 된다.


그리스 산 전역을 따라다니며 호시탐참하는 아르테이우스를 냉철한 감각을 지닌 아르테미스가 모를리 없건만 그냥 두고 모른채 하는 것은 아르테이우스가 상당한 미남이었고 사냥으로 훈련된 멋진 신체조건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며 은근히 자신의 미모를 자랑하고픈 여신 특유의 심리도 작용하지 아니하였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 뭐 그런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저러나 궁녀는 둘째치더라도 엄청난 덩치와 송곳같은 이빨을 지닌 사냥개에 둘러싸여 다니는 아르테미스에게 접근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던 아르테이우스는 이판사판 무식하게 돌격하기로 하고 어느날을 선택하여 다짜고짜 돌파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하기사 2 년 넘게 따라다녀도 뾰죽한 방법이 없었으니 그럴만도 하지.....


그 어느날,,,   아르테이우스가 아르테미스에게 정식으로 , 정중하게 데이트를 신청하였다.


아르테미스는 상대가 마음이 흔들릴 정도의 미남에다 신체 건강한 ( 신체 건강은 왜 따지나 몰라.....) 사냥꾼의 신이다 보니 다른 놈 들과 같이 취급할 수가 없어 일단 생각해 보겠노라고 답을 보내고는 진짜로 생각에 빠졌다.....


궁녀에게 주기는 인물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기는 들었으리라.....


며칠을 생각한 아르테미스는 이런 생각을 하게까지 되었다.

이 머스마가 과연 나를 진정 사랑해서인지 , 아니면 내 미모에 홀려서 이러는지 , 아니면 무신 내기를 하고 왔는지.... 그게 알고 싶어졌다.


남자가 나 정도 인물은 되어야 한다는 이유가 ..... 그 도도하고 무서운 성깔의 여신도 잘 생긴 놈 앞에서는 진정한 사랑....어쩌고 하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것인데.... 그게 나 정도는 되는 인물때문인 것이다.


우짰던 ... 여자가 나이가 들면 사람이든 신이든 시집갈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 여기서도 증명됨.


아르테미스는 답을 보내기를 몇월 몇시에 어디로 오시오..... 라고 보냈고 , 이 답을 받은 아르테이우스는 온 산을 뛰어다니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는 발광의 경지에 까지 가다가 이 꼴을 아르테미스가 알면 .... !!!!..... 하는 생각이 들어서 억지로 조신한 척 군다고 땀을 흘리기 까장 했다한다.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아르테이우스는 최고로 멋진 양복을 꺼내입고는 수하 사냥꾼을 모두 물리치고.... 혹시나 망신 당하면.... 하는 마음이 지배적이었을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안다.... 당해 보았으니까.....


저 멀리 보이는 죽 ------ 늘어선 미녀들에게 다가가는 아르테이우스의 마음은 무척 긴장되었으리...


그러나, 가까이 갈수록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아르테이우스는 속으로 이런  ㅆ ㅍ ㄹ.... 뭐 잘못된것 아니가....???... 하면서 계속 산을 올라갔다.


가까이 가자 줄 밖에 서 있던 궁녀 하나가 나오더니 길을 막았다.


아르테이우스님이시여..... 여기서 아르테미스님을 지적해 보시옵소서.....아르테미스님의 지시랍니다....


자세히 보니 20 명 정도 되는 미녀들이 꼭같은 옷을 입고 얼글에는 진흙을 칠하고는 서 있었다.

누가 누구인지 알 길이 있남...????


아니 , 저러고 있으면서 어찌 알아보라고 하시오...?

아르테이우스님이시여... 당신은 아르테미스님을 2 년이나 따라다녔다고 하셨고 사랑한다고 편지에 적혀 있었습니다....


그랬지요,,, 근데, 저렇게 하고 있으면 어찌 알아본다는 말이오....

아르테이우스님이시여... 사랑한다면 눈으로 보아야만 찾을 수 있습니까 ? ... 찾아보시옵소서....


허허 참.....

아르테이우스님, 찾으시면 장가가고 , 못 찾으시면 다시 오지 말라는 분부였습니다요....


한 참을 눈을 가늘게 뜨고 저 멀리 있는 미녀들을 째려보던 아르테이우스는 마침내 포기하고 말았다.

내 참 기가 막혀서리..... 싫으면 싫다하지 이게 뭐여.... 이런 ㅆ ㅍ ㄹ.....


잘 먹고 잘 살아라 하쇼.... 손님 대접이 이게 뭐요....평생 혼자 살아라 하더라고 전해주쇼...

네네,, 아르테이우스님, 안 그래도 혼자 살거라고 하셨습니다요....그리고.....음음....


그리고 음음..... 이 뭐요 ?

아... 손님에게 말씀드리기가 뭣해서.... 그냥 돌아가신다면 이렇게 전하라고 하신 말이 있어서요...


말해보소 !!!!!!!!! 뭐 좋은 말이겠소 ?

네네... 진정하시고.... 퍼뜩 꺼져라 이 ㅆ ㅍ ㄹ ㄴ ㅁ ㅇ ㅏ 였습니다요... 네네... 죄송 ... 네네...

그리고, 정 아쉬우면 저를 데리고 가라는 분부도.... 네네, 저야 뭐.... 좋지만.... 음음....


생 신경질이 뻗칠대로 뻗쳤지만 방법이 없었다.

아르테미스의 사냥개들은 최강의 공격력을 지닌 사냥개들이었고 , 자기는 부하 하나 없는 홀몸이었다.

특히나 가만히 곁는질을 해 보니 양 옆의 숲속에서 활을 겨누고 있는 전투복장의 궁녀들이 보였고 자기는 야시시한 양복 한 벌 걸친것 밖에 없었다.... 데이트 가는데 칼 들고 갈 놈은 없으니깐.....


개망신을 당하고 돌아선 아르테이우스는 너무도 마음이 상해서 집으로 갈 엄두가 나지 않아 어디인지도 모를 시냇가에 앉아 신세 한탄을 하고 있었다.....

물론, 야시 양복과 새로 산 가죽구두가 물에 젖을라 조심하는 현실 파악 감각은 유지하면서....

 

 

 

 


바로바로 그 때 .... !!!!!!!!!!!!!!!!


이게 꿈이냐 생시냐 ????..... 어여쁘고 청순가련해 보이는 소녀가 숲속에서 언뜻 보이는 것이었다.

너무도 희고 고운 피부가 살짜꿍 보였고 말로 표현못할 여인의 향기가 전해져 왔다.

아르테이우스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에...... 또...... 이런 아르테이우스의 심리 상태를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


사실상, 쭈쭈빵빵 미녀와의 잠자리를 겸한 데이트를 꿈꾸었던 혈기왕성한 머스마가 그게 다 틀려 버리고 새로 산 양복에 물 묻힐라 조심하며 쭈그리고 앉아 한탄하는 상태라면 약간만 이쁜 상대가 나타나도 억수로 이쁘게 보일수도 있다는 것을 ......

 

아르테미스가 알면 질투를 할 일이 뻐언..... 했지만 어쨌던 아르테이우스는 그 소녀에게 완전히 넋을 잃고 말았다.


사실상 남자란 동물이.... 그런 것이다.... 뭔 소리냐 하면 모를 때에는 그냥 신기하고 신비롭기까지 하여 따라다니고 붙어 다니고 싶고 꼴까닥 마셔버리고 싶은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지만 .... 그게 알고보면 또 암 것도 아니란 것이다.....

 

여자도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놀려먹고 걷어 찬 남자라도 꽃미남에다 직업도 어엿한 사냥회사의 대표라면 남 주기는 아까운 모양이니까 ...


지금의 아르테이우스가 그런 입장인 것이다....


지금 서 있는 장소가 잔인한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영토 한 복판 이라는 것도 깜박한 아르테이우스는 양복이 젖든 말든 구두가 젖든 말든 생각도 없이 그 소녀가 지나간 시냇물로 뛰어 들어갔다.


아르테이우스에게는 다행이지만 그 소녀에게는 불행스럽게도 얼마 가지 않아 사냥꾼의 신인 아르테이우스는 그 소녀의 팔을 낚아챌 수 있었다....


낭자, 지금 어디로 그리 급하게 가시오.... 잠시 숨 돌리며 쉬었다 가시구려....

제 딴에는 남 생각하는 듯한 말로 꼬셔 보려고 했다.


소녀는 얼굴을 돌려 아르테이우스를 보았는데.....

아르테이우스가 그 낭자의 청순가련한 미모를 본 순간 , 불같이 치솟는 보호본능과 함께 이런 아가씨가 어찌 이런 숲 속에서 살까.... 내 집에서 살면 딱 어울릴 것인데..... 하는 아전인수격 해석으로 이성을 잃을 지경이 되었다.


너무도 하야서 투명하기 까지 한 피부와 나무랄데 없는 이목구비, 몸의 S 곡선 등등등등.....

남자 정신빼기에 더 이상의 조건이 없었다.....


소녀는 아르테이우스가 너무도 세게 팔을 잡는 바람에 눈쌀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 손 , 힘 좀 빼고 잡아 주세요.... 아조씨.....


아 ... !!!... 그러하지요...

아르테이우스는 소녀가 가녀린 목소리로 말하자 더욱 남자다움을 과시하려고 위엄스레 말을 했다.


아르테이우스가 팔을 놓아 준 순간, 소녀는 쓰러지듯 주저 앉아 팔을 쓰다듬으며 가만히 아르테이우스를 본다.  

그 쳐다 보는 눈길이 전혀 남자를 경계하지 않는 듯 하여 아르테이우스는 또 마음이 흐뭇하였다.

맞어.... 완전 처녀야.... 전혀 모르는 것 같잖아.... 이게 웬 떡이여..... 뭐하러 아르테미스 따위를..... 하고 생각하면서 그 소녀의 맞은 편 풀 위에 앉았다.


이미 새로 산 양복과 구두는 진흙탕 칠갑이 되어 세탁비를 아무리 쏟아 부어도 원상회복이 어려워 보였기에 그냥 털석 주저 앉았다.


아르테이우스는 입에서 나오면 말이랍시고 작업을 시작한다.....

에... 저는 사냥꾼의 신 , 아르테이우스 올시다.... 로 시작한 작업은 청순가련한 소녀에게는 잡음으로만 들렸고 전혀 남자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는 듯이 보이는 이 소녀에 대한 작업 또한 오래가지 못했다.


아르테이우스는 물었다... 그대는 뉘시오 ? 전혀 처음 보는 분이라서 .....

저요 ?.... 저는 강물의 신 쿠에티무스의 딸이며 물의 요정인 아레투스입니다....


아, 그러세요..... 하면서 아르테이우스는 대단한 실망을 했다.

왜냐하면 요정들은 주로 평생을 혼자 살고 결혼이나 사랑 따위에는 별반 관심이 없는 종족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 이 어여쁜 아가씨를 그냥 보낸다는 것은 이 세상에 큰 죄를 짓는다고 스스로 생각한 아르테이우스는 일단 하던 작업이나 마치자고 생각하고는 계속 추근대자 요정인 아레투스는 슬쩍 곁눈질로 보고는 시냇물 속으로 풍덩 뛰어 들어가 버렸다....


닭 쫓던 개 , 지붕 쳐다본다고 하던가...?... 완전 그 꼬락서니가 되었다.

물의 요정이 아닌 다음에야 물 속에 들어가서 마음대로 다닐 수도 없고 .....


아르테미스에게는 완전히 차인 정도를 넘어서서 밟혀 버렸고.....

새로 산 양복과 구두는 걸레 꼴이 되어 버려야 할 판이고 ......

어쩌다 마주친 절세가인은 요정이라서 결혼하기가 어렵겠고 .....


그러나, 싸나이 한번 뽑은 칼을 멈추랴.....

그 날부터 아르테이우스는 아레투스를 찾아 온 그리스 산천을 헤매고 다니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냥꾼의 신으로서의 본연의 업무고 뭐고 ... 다 집어치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르테미스 때에는 산속만 뒤지면 되던 것이 이제는 산은 물론 물 속 까지 뒤져야 할 판이라서 시간이 더 걸리는 일을 벌렸고 , 그 소녀의 인상착의가 아르테미스 보다는 덜 까지고 , 더 착하며 , 더 온순해 보이는 것도 좋았고 , 제일 마음이 땡기는 것은 어리고 순진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신이나 사람이나 남자는 다 같애 ....


아르테이우스가 그 순진한 소녀를 덱꼬와서 뭘 어찌 해 볼려는지는 아르테이우스 마음이니 알 수 없지만 말이다....


아뭏던 오랜 시간이 걸려 겨우겨우 찾아내면 도망가고.... 찾아내면 도망가고..... 하는 숨바꼭질이 2 년을 넘어가자 이제는 아르테이우스도 화가 치밀었다....


사냥꾼의 신 자리도 이미 위태로운 상태였다....

전국의 사냥꾼들이 요정에게 홀려서 일도 하지 않을 뿐더러 휴대폰도 받지 않고 문자메시지에 답도 없는 아르테이우스를 아주 탐탁치 않게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요정 아레투스도 할 짓이 아니었다.

 

도망가면 찾아오기를 수십번을 거듭하자 귀찮고 싫은 정도를 떠나 무섭기 까지 하여 .... 한 번은 아르테이우스가 잠자는 아레투스를 어찌어찌 할려고 하다가 아르테미스의 궁녀에게 들켜서 쫓겨난 적도 있었다 .


아레투스는 마음이 약한 요정 종족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얼굴은 멀쩡한 놈이 하는 짓은 막되어 먹어 분위기라고는 모르는 막무가내인  머스마를 좋아 할래야 좋아 지지가 않아 고민스럽고 , 이젠 잠도 안심하고 자지 못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도망 다니는 것이 지치기도 지치고.....


아레투스는 여신 아르테미스를 찾아가서 물었다...

언니 여신이시여 , 여차요차조차요차 하여 찾아 왔습니다.... 현명한 답을 주시옵소서.....


아르테미스는 내가 이럴 줄 알고 그 놈을 쫓아내었지.... 하며 ... 그래도 한 순간 마음에 두었던 놈과 이쁘고 어린 후배가 사랑에 빠지는 꼴을 본다는 것은 쪼끔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라서 .... 아예 짤라삐라 ........  하는 마음이 들었다.


아르테미스는 아레투스에게 너는 아버지가 강물의 신이니 강물을 타고 저 멀리 스파르타로 가서 살면 되지 않겠는가....???..... 그러면 그 놈도 너를 쫓아 오지는 못하리니.....


그 말을 들은 아레투스는 당장에 아버지에게 부탁하여 스파르타 보다 더 멀리 떨어진 이탈리아 반도의 어느 산골짜기에 있는 샘물에 몸을 숨기기로 하고는 물로 변하여 떠나버렸다......

 

남자의 구혼이 얼마나 싫었으면 요정으로서의 보장된 삶을 버리고 물로 변해서 도망을 쳤을까 ....

딱 나하고 어울리는 아가씨인데 ... ㅡㅜ ;;;;;; ..... 내가 시대를 잘 못 타고난 탓이야 ....

 

뭐 .. 그건 그렇고, 어쨌던 아르테이우스가 그렇게 찾아헤매던 아레투스는 그리스 땅에서 없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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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아빠지고 잔인한 아르테미스로 부터 아레투스가 물이 되어 이탈리아로 갔다는 소식을 들은 아르테이우스는 7 일 밤낮을 울면서 지내고 7 일 밤낮을 식음을 전폐한 후에 , 이 모든 것을 스스로의 미숙함 탓으로 돌려 버린다..... 약 올리려고 일부러 전해 주었다는 후문이 있다... 여자는 다 그렇다.


아르테이우스는 14 일이라는 근신기간이 끝나자 어느듯 정신적으로 부쩍 성숙한 자기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로부터 3 년간 아르테이우스는 아레투스가 물이 되어 바다로 들어갔다는 장소에서 자기도 물이 되어 이탈리아의 산골짜기 샘물로 가게 해 달라고 아레투스의 아버지를 향해 정중하고도 신중한 모습으로 간절한 모습으로 하루에 12 번도 더 부탁을 거듭한다.


아레투스의 아버지는 다 큰 놈의 생떼에 가까운 어거지 부탁을 견디다 못해 정말 니가 그렇게도 내 딸을 사랑하느냐고 묻고 .....  아르테이우스는 숨 넘어가는 목소리로 그렇다고 대답한 것은 너무도 뻔 한 사실이고.....


여차여차한 곡절을 겪어면서 아르테이우스도 사냥꾼의 신 이라는 직업과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물이 되어 ,,,,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의 산골짜기 샘물로 아레투스를 찾아간다.


드디어..... 아르테이우스는 아레투스를 만난다..... 짜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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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된 요정, 아레투스는 한 동안 샘물 속에서 아무 걱정없이 지내다가 어느 날, 자기를 부르는 귀에 익은 목소리에 깜짝 놀랜다.

아..... 저 목소리.... 아르테이우스가 아닌가 ??? 순간, 공포와 야릇한 흥분에 휩싸이는 아레투스.....


저 귀찮고 무서븐 아조씨가 여기까지....????? .... 어떻게 왔을까....????


이르테이우스는 아레투스와 마주서서 이야기한다.


아레투스님은 들으시오 .... 나는 옛날의 내가 아니오.... 철부지 같이 당신을 취하려고만 하던 아르테이우스는 이미 죽었다고 생각해 주시오.....

당신을 따라 난 신의 지위와 사냥꾼의 대장이라는 직업을 내어 던지고 물이 되어서 당신을 찾으려고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 왔소.... 부디 내 사랑을 받아 주시면 고맙겠소.... 간절히 바라오.....


아르테이우스가 누구인가 ?

아무리 사랑 앞에서는 철부지라지만 그래도 사냥꾼의 신으로 일세를 풍미한 꽃미남 싸나이가 아니든가...?


아레투스는 생각했다..

그래, 그 동안 그런 곡절을 겪어서 , 그 먼 길을 왔으면서도 저렇게 당당하고 애절하게 사랑을 호소한다면 저건 진짜야.....


사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레투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소녀틱하던 마음도 성숙해져 있었던 것이다. 아레투스는 팔을 벌려 아르테이우스를 불렀다 

" 님이시여 , 님이시여 , 내 가슴에 안기세요..... " 라고 말했다......


아르테이우스는 그 품 속에 안겨 그 동안의 고생과 회한이 생각나서 훌쩍이며 울었고 , 그러는 아르테이우스를 아레투스는 가만히 달래면서 안아주었다고 전한다......

 

그러는 두 젊은이를 본 아레투스의 아버지는 그제사 안심하고 제 갈길로 갔다고 한다.....

딸년은 키워봐야 .... 머스마 만나면 끝이구만 ...... 하면서 떠났다고 한다.

사실 , 아가씨가 마음에 꼭 드는 남자를 만나면 정신을 못 차린다고 한다.... 난 안다. 내 마눌이 날 만나고 그랬으니까 .... 으음 ..... 혼자 살려는 나에게 그렇게 작업을 건 이유를 이제사 알다니 .... ㅡㅡ ;;;;;;;;


둘이는 3 일 밤낮을 그렇게 꼬오오옥 ..... 안고만 있었다고 한다 .... 서로의 촉감을 느끼면서 .... 그렇게 ................................. 딴 짓 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속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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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점이 있다.


대체로 인간이든 , 신이든 , 요정이든 남여관계가 친밀감을 더하고 더해서 아리따운 관계가 되면 둘이는 안아보고 싶어진다고 한다.

그리고 , 남여가 서로 안으면 친밀감은 더해진다.

팔과 팔이 교차되고 다리가 그렇게 되고 몸이 서로 꼬옥 붙는 면적이 늘어나면 날수록 기분도 좋아질 것이다.....


그런데.....

아르테이우스와 아레투스는 지금 무엇이 되어 만났는가 ? .... 물이 아닌가 ?


팔과 다리가 따로없고 몸이 따로 없는 것이다.

그냥 물과 물이 섞이듯 스르르 서로를 안아주는 것이다.


물과 물이 섞이듯 안아본다는 것은 또 어떤 느낌일까.....? .... 완벽한 친밀감이 오지 않을까 ...?

신과 요정의 사랑은 그런 것 인가 보다......


또한, 사랑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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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에는 아레투스 라는 샘물에서 시작된 강이 있는데 그 강의 이름이 아르테이우스 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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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물과 같으면 무슨 말이 필요하리 .....

두개의 사랑이 만나 서로 물처럼 섞인다면 그 무슨 말이 필요하리 .....


사랑이 물과 같다면 너무도 에로틱 하리라.....

그 사람의 모든 부분에 구석 구석 스며 들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으리 .....


내 정신과 마음과 가슴이 그 사람에게 물처럼 스며들어

그 사람 체온과 향기를 남김없이 느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으리.....

사랑이 물과 같다면 ..... 그럴 수 있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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