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 김남조

낙동대로263 2020. 4. 29. 15:22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것은 아닙니다.


먼저 사랑을 건넨 일도
잘못이 아닙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수 없습니다.

요행이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어

행할 수 만 있다면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진정으로 사랑하여


가장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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