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마음 / 박경리

낙동대로263 2020. 6. 23. 06:57

마음

                  박경리


마음이 바르게 서면

세상이 다 보인다
빨아서 풀먹인 모시 적삼같이

사물이 싱그럽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멀고
해와 달이 없는 벌판
세상은 캄캄해질 것이다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 욕망
무간지옥이 따로 있는가
권세와 명리와 재물을 좇는 자
세상은 그래서 피비린내가 난다

 


#군더더기


심란한 마음을 달래며
박경리님의 유고시집에서
아침을 여는 시를 선택 했습니다.
"마음이 욕망으로 일그러졌을 때
진실은 눈멀고 해와 달이 없는 벌판
세상은 캄캄해질 것이다 "

우리는 과연 욕망에 끌려 가지는 않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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