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조용한 일 / 김사인

낙동대로263 2020. 3. 5. 21:31


조용한 일

                        김사인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는 없는 내 곁에서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 군더더기


정말 힘들 때 어떤 말이 위로가 되든가요?
그저 말없이 그냥 있어 주는 것이 때로는 더 큰 위로가 되기도 하죠.
이도 저도 아니라면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것,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죠.

제 위로가 필요하시면 말씀하십시오. 말없이 그냥 있어 드리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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