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당 종소리
최돈선
아직도 시골 교회 종루엔
쇠불알 흔들며
벽이 문이라 소리치는
메아리가 숨어 있다
#군더더기
여전히 세상에는 자기 팔 흔들면서 자기 말만 옳다고 소리치는 벽창호들만 수두룩하다.
나르시소스에게 수 천번 사랑을 고백해 본들 끝말만 계속 되풀이 하는 <에코>의 메아리는 저주일 뿐이지.
견고하게 쳐놓은 마음의 벽이 존재하는 한 그저 허무란 메아리가 될 뿐이지...
소리는 벽을 넘어야 전해지는데, 벽은 문을 통해 나간다.
그렇다면 벽을 부수고 문을 만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
벽이 문이라 소리치는 사이비들의 말에는 귀를 막고요.
시는 짧은데 군더더기가 너무 길었습니다... 또 주말 입니다. 행복한 휴일 되세요.
'시조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로운 여자들은 / 최승자 (0) | 2019.10.24 |
---|---|
흔적들 / 박후기 (0) | 2019.10.11 |
행복 / 나태주 (0) | 2019.10.04 |
그 후 / 박범신 (0) | 2019.10.03 |
엄마 걱정 / 기형도 (0) | 2019.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