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몸 속 예술 / 유영호

낙동대로263 2019. 7. 1. 23:20


몸 속 예술

                               유영호

모니터 속 암컷들
젖가슴 자랑에 한창이다
속이 훤히 보이는 망사부터
젖꼭지만 겨우 가린 헝겊조각까지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에
몇 천만 원 짜리라며
포즈는 한껏 자랑스럽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보다
노래를 잘하는 가수보다
D컵 E컵으로 뉴스를 만들어
수컷들을 자극한다
자본가를 위한 이벤트에
어떻게든 덜 가리고
더 드러내려고 혈안이다
튀려고 안달하는 암컷들
출렁이는 젖가슴 굽이만큼
내 가슴은 쏴하다
예술나부랭이는 생명을 잃어가고
수많은 카메라는 젖무덤에 붙잡혀
또 다른 세상을 놓치고 만다
미친 발기로 일어서는 몸들이여
지금은 사라지는 정신들을
일으켜 세워야 할 때다.



#군더더기
이런 글을 쓰면 여성분들은 성차별이니 여성혐오니 하며 반발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요즘 영화상 시상식이나 가요상 시상식을 보면 추운 겨울에도 헝겁쪼가리 하나로 겨우 젖꼭지만 가리고 나오는 연예인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것을 보며 무슨생각을 하시나요?

스스로 그런 옷을 입고 나와 스스로 눈요기거리로 전락하려는 행위들...

그러면서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여자들...  참 마음이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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