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길 / 메리 붓다마스

낙동대로263 2018. 12. 10. 21:17



처음부터 길이라는 것이 있었겠는가

내가 가고 사람들이 가다 보면 길이 되는 것이지


처음부터 외로움이 있었겠는가

외로움도 자꾸만 외로워하고

알아주다 보면 깊은 병도 되는 거겠지


외로움은 길과 같은 것

오늘 같이 햇볕 좋은 날

이제는 그 길을 접고

또 다른 길 하나 걸어 보면 어떨까


이승의 길들처럼 수많은 그대 가슴 속의 길들 중에서

 

길 / 메리붓다마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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