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천안함과 언론.

낙동대로263 2010. 4. 9. 11:55

 

 

 

 

 

천안함 사건을 두고 언론이 군을 몰아세우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 ... 하면서.

 

그러나,

이러한 언론의 압박에 못이겨 군에서 발표하는 사항들은... 내가 보기에는 너무도 답답하고도 심각한 지경이다.

 

해군 기지의 위치, 대잠수함 헬기의 기지, 헬기의 현장도착 시간, 전투함정의 경계구역, 경계시간, 피항 장소와 경로 ,,,

우리가 알고있는 북한의 군사 정보 수준 ... 등등 ... 그냥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북한에 보고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이 그러한 군사정보를 알면 어디에 쓸 것인지 ... 국민의 알 권리 라는 말을 앞세우는지 모르겠다.

 

참으로 철없는 언론이다.

바보같은 놈들 .. 국가 안보와 관계되는 정보를 공개하라니 ... 이게 국민이 할 짓인가 ?

 

우리가 북한에 대해 알고있는 정보의 수준을 북한이 알면 어떨까 ?

아 ... 한국이 우리에 대해 이만큼 알고 있구나 ... 하면서 미소를 지을 것이다.

 

언론사는 말하기를 ,,, 이미 우리가 얼마나 알고있는지를 북한도 알고 있으니 공개해도 되지 않는가 ?  라고 한다.

그러나, 적이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경우와 적이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

북한이 우리를 대하는 태도와 행동의 종류, 방식 등등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즉,,, 알고 있다고 추정하는 것과 알고 있는 것을 확신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북한 군사정보의 수준과 내용 및 종류를 ,,,,

북한으로 하여금 ... 아, 한국이 이만큼 알고있구나 ... 하고 확인시켜 주는 것이 옳은 일인가 ? .... 하고 언론에 묻고 싶다.

 

우리 해군 전투함의 경계근무 수역과 거리, 시간, 임무, 근무교대 시간, 피항 방법, 전투함의 구조  ... 등등 ....

그러한 정보를 싸그리 갖다 바치라고 강요하는 언론의 철없는 행동에 기가 막힌다.

 

그런 현실적인 분제 뿐만이 아니다.

대외 군사정보의 거의 대부분을 미군에 의존하는 우리 군 인데,,,,

이러한 정보를 정보 제공자와 협의도 하지 않고 공개할 때, 미군은 ... 앞으로 우리 군에 정보를 제공해 줄까 ?

이건 군을 떠나 국가 안보에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언론은 모르는가 ?

 

선체를 건져올려서,  침몰의 원인을 알았다 해도 그걸 발표하지 말았으면 한다.

우리가 어느 정도 아는지를 북한이 알아서 좋을게 있겠는가 ?

 

그리고 언론은 "국민의 알 권리" 라는 희안한 논리를 앞세워 군을 압박하지 말아야 한다.

온갖 정보를 전부 노출시킨 군이 다음에 할 일은 무엇이겠는기 말이다 ...

모든 군사작전과 행동요령의 대부분을 바꾸어야 하고 , 고쳐야 한다.

실로 엄청난 인력낭비이고 ,, 그게 정착되려면 또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느 국민이 언론사에 그런 "국민의 알 권리" 를 위해 군을 압박해 달라고 요청했나 말이다.

스스로를 위해서 일하지 말고 국가를 위해서 일하라고 언론사에 말하고 싶다.

 

언론사여 ,,,,, 정신차리시옵소서 .......... 잘 난 너희들이 국가에 해를 끼치고 있다니까 .... 알기나 아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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