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비 내리는 밤

낙동대로263 2017. 10. 7. 20:08



'비 내리는 밤'



밤 비 내리니

너와 나

손 닿을 듯 가깝구나


울 부모님 무덤에도 비는 내리고

울 짱이 무덤에도 비는 내리고

그 누군가의 무덤에도 비는 내리는데

난 창가에 기대어

잔망스런 쓸쓸함을 노래하나니

문득

내 지난 사랑이

빗소리보다 가볍고 허망하구나


날이 새고 비 그치면

아릿함도 덜하리니

어찌 이 그리움이 깊은 그리움이라 하랴


그래도 가을 비 내리니

이 밤은

너와 나

아주 가까이 있구나


    --- BY  FE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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