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시비(剽竊是非) / 안희선
캘거리 도심(都心)으로 향하는,
C-Train *
하루의 고단한 삶을 시작하는
아침의 부산한 공간엔
참, 여러 인종이 섞여있다
앞자리의 백인여인이
하품을 길게 하고,
나 또한
피로를 담은 하품을 한다
다가서는 그녀의
석연치 않은 시선(視線)이,
따라하지 말라고 말한다
나도 말한다
네 인생과 내 인생은,
명백히 다른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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