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어 보시라.
이승에서의 삶을 ,, 죽어서 초연히 바라보고 싶어하는 시인의 마음을 ....
잠시 느껴보고 가세요
--------------------------------------------------------------------------
새 -- 천상병
외롭게 살다 외롭게 죽을
내 영혼의 빈터에 새 날이 와,
새가 울고 꽃잎 필 때는,
내가 죽는 날
그 다음날
산다는 것과
아름다운 것과
사랑한다는 것과의 노래가
한창인 때에
나는 도랑과 나뭇가지에 앉은
한 마리 새
정감에 그득찬 계절
슬픔과 기쁨의 주일
알고 모르고 잊고 하는 사이에
새여 너는
낡은 목청을 뽑아라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다고
나쁜 일도 있었다고
그렇게 우는 한 마리 새
'시조 &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미균의 시 / 오래된 의자 (0) | 2016.07.25 |
---|---|
민중의 시 .... (0) | 2016.07.12 |
시인 나태주님의 詩 한 수 .... (0) | 2016.04.16 |
사랑은 그런 일이다 (0) | 2015.10.04 |
정몽주와 이방원 (0) | 2015.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