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4. 21. 의령 구름다리

 

 

소문을 듣자하니 의령군의 군청 근처,,

시가지 중심부와 별로 멀지 않은 곳에 외지인에게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멋진 공짜 야영장이 있다 해서 찾아 가보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아무리 멋져도 돈이 비싸면 별로인데 '공짜' 라는 말에 꼭 가봐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의령군 도착... 인터넷으로 찾은 종로식당에 가서 맛있다는 소고기국밥을 주문 ...

맛을 보니 .. 또 완전 실패다... 이상하다 ... 인터넷으로 찾은 식당은 거의 왜 이렇지 ??

 

우선 간이 짜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맛이 있는지 없는지 ?? 그저 그렇다.

김치도 짜고 ... 고추는 우라지게도 맵다.. 고추 한 입 먹고는 진짜 쌔가 빠지는 줄 알았다.

옛날 중앙동의 부산시청 근처 소피국밥 보다 깊은 맛도 없고... 실망이다... 국군용 비상식량 보다 못하다.

가격은 소고기국밥 7천원, 곰탕은 9천원인데...  곰탕은 어떨른지 ?  괜히 실험해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뭐 ... 식당 음식은 그렇다치고 구름다리라는 곳 근처에 있는 공원을 찾아야 한다.

이리저리 약간 헤매다가 찾았다.  의외로 의령이라는 곳은 도심지가 작다.

 

짜잔 ...........

 

경치좋고, 환경좋고, 잔디좋고, 조용해서 좋고, 수돗물 공급되어 좋고 .... 여러 여건이 다 좋다.

 

쓰레기 하나 없이 깨끗해서 발로 밟기가 미안할 정도로 단정하다.

팔각정자까지 있다. 야영지로서는 최상의 컨디션...

하도 깨끗해서 여기서 텐트 치다가 쫓겨나가는 것은 아닌지 ... 걱정이 될 정도이다.

 

 

 

 

 

 

 

캠핑종족의 최대 관심사 화장실 ...

깨끗한 현대식 화장실은 필수이건만 역시나 여기도 현대식 화장실이 있다.

화장실이 없는 곳은 아무리 좋아도 50% 감점인데 ... 여긴 다 좋다.

어떻게 이런 곳이 소문이 이제사 났을꼬 ...  

 

 

 

공원에 있는 소나무 중의 하나 ..

잔가지가 없고 키만 쭈뼛하게 올라가서 저어기 위에서 가지가 펼쳐져 있다. 보기 좋다.

 

 

 

 

에라 ... 모르겠다 ... 텐트를 쳤다. 나가라면 나가고 ...

우드랜드(Wood-Land) 위장색깔의 제일 작은 놈을 차 뒤에 쳤다.. 가능하면 들키지 않으려고 ...  

 

 

 

 

식사  메뉴 ..

 

미군용 전투식량 .. 메인 메뉴는 소고기 스튜 , 달기만 한 파운드 케익 하나, 짜먹는 버터 하나, 망고슬래쉬 하나, 비스켓 두개, 옥수수와 콩 삶은 것 하나 .... 뭐 그런 것들이 들어있을 것이다..

 

전투식량의 특징이 너무 맛이 강하다는 것이다. 짠건 오라지게 짜고 단 맛은 무지하게 달고 ...

이거 한봉지를 다 먹으면 배가 터질라 하니까 적당히 먹어야 한다.. 미군은 많이 먹는 종족이다.

 

 

 

 

 

이건 내일 아침밥이다...

우리나라 국군의 김병장 전투식량이다. 메뉴는 소고기비빔밥 이다.

이 봉지 안에 참기름과 가루스프가 들어있고, 그걸 뜯어서 섞은 후에 끓는 물을 붓고 10분만 기다리면 맛있는 비빔밥이 된다.

내가 군대 복무할 당시는 이런 것이 어데있노 ??

건빵 봉지 속의 별사탕 뺏어먹으려고 아귀다툼을 벌이고 ...

 

 

 

 

이건 뭔지 아실까 ?

2차 대전때, 미국 미로 (Mirro) 라는 회사에서 제조하여 미군에 납품한 주전자이다.

이것 말고도 미로 에서는 많은 야외용품을 제조, 납품했다.

티타늄이니 뭐니 하는 소재에 비해서는 아주 구식이지만, 이 제품의 연륜과 연식을 알면 놀랄 것이다.  무려 60년이 넘은 놈이니까...

요즘 주전자와 모양만 약간 다를 뿐, 제조방식이나 근본적인 구조는 똑 같다.. 60년 넘은 놈치고는 아주 깨끗하고 좋지 않은가 ?

 

 

 

그렇게 그렇게 부산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에서 또 한 군데의 사이트를 발견했다....

언제나 또 갈 수 있을른지 잘 모르겠지만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