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떠나 바닷가에 이르니 ....
어디서나 보이는 괭이 갈매기가 나타나서 내 주변에 모였다.
애네들은 사람에게 가면 먹을 것이 나온다는 것을 이미 터득하고 있다.
나도 갈매기가 사람에게서 먹을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있다.
준비해 간 새우깡을 공중에 던지니 잘도 낚아채서 물고 간다.. 정말 재빠르다. 또 재미있다.
고생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조류는 파충류인 공룡의 후손이라고 하는데... 그것 참 놀라운 일이다..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얼마나 치열하게 했으면 조상의 모습을 완전히 버리고 저런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다시피 해서 살아간단 말인가 ...
문자 그대로 환골탈퇴란 말이 딱 맞다.
가히 놀랍고 처절하고 장엄한 ,, 수억년에 걸친 희생을 토대로 한 적자생존의 결과가 아니겠는가 ?
그런 현상을 간단히 '진화' .... 라고 한단다.
한 참을 공룡의 후손들과 놀다가 왔다...
그렇게 본다면 난 장엄하고 감동적인 처연한 진화의 결과물과 시간을 보낸 셈이다...
그 바닷가에도 해가 진다 ..........
이제 집에 가야겠다 ...
공룡의 후손들은 다 어디로 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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