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예방,치료

고신의대 정형외과 정구희 교수님의 말씀...

낙동대로263 2013. 3. 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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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회전근개 인대가 찢어진 것이 확인된지가 2 달 정도 ...

 

그 동안 개인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를 갔으나 신뢰가 가는 결과를 말해주는 의사가 없었기에

마지막으로 의과대학 정형외과에 가 보기로 하고 고신의대 복음병원 정형외과의 어깨관절 전공한 정구희교수를 만났다.

 

X-RAY, MRI 를 요리조리 뜯어보고 이리저리 어깨를 누르고 돌리고 하면서 테스트를 하시더마는 ...

별 치료할 것이 없습니다. 라는 말을 했다.

난 수술해버리고 이 불안감에서 벗어나려고 갔는데 전혀 뜻 밖의 ... ??

 

질문했다.

인대가 찢어졌는데 ... 그냥 이렇게 두어도 붙는 수가 있다는 말씀인지요 ?

아뇨. 붙지는 않습니다만 환자분은 그리 큰 통증도 없고 힘이 떨어지는 정도이고 일상이 약간 불편한 정도이니 안해도 됩니다.

찢긴 길이가 겨우 10.6mm 정도이니 그냥 두어도 됩니다.

 

또 물었다.

저는 야외활동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살고 싶은데 이래가지고는 불안해서요 ...

네에 ..   그러시죠 ..  다 들 그러십니다..  좀 쑤시고 불편하시더라도 운동도 하시고 야외활동도 하십시오.

 

이 자슥이 지 일 아니라고 이러나 ?  싶어서 또 물었다.

그래도 수술해서 70~80% 라도 회복시킨 후에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그건 아닙니다.  죽을 지경이 아니면 수술 안하는게 낫습니다. 환자분은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

 

이 자슥이 ...  불편하고 불안한데 머시 양호하단 말인고 ?  싶어서 또 물었다.

힘이 약해져서 그런게 어려운데요 ... ㅡㅡ^

그 정도는 암 것도 아닙니다..  잠도 못 잘 정도로 심한 사람도 많습니다.  그 때 오십시오.

 

이거 ..  실컷 고생하고 나서 수술하란 말인가 ?  싶어서 또 물었다.

고마 좀 갠찬을 때 수술하는기 회복도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

아닙니다. 그냥 두어도 찢어지는 사람은 찢어지고 ..  온갖 무리를 해도 안 찢어지는 사람은 안 찢어집니다.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교수님은 나를 빤히 보더니 타이르듯 말했다.

 

조용히 아무 것도 안하고 사는 사람도 어처구니 없니 찢어져서 병원에 오는 사람은 오구요 ...

운동이다 뭐다 하면서 온갖 지랄을 다 하는 사람도 멀쩡한 사람은 평생 아무 탈도 없습니다...

이게 어깨뼈가 자라서 그 뼈에 긁혀서 그렇다 뭐다 하지만 그건 하나의 추측이고 뼈가 정상인 사람도 많이 찢어집니다.

그러니까요 ... 찢어지고 멀쩡하고는 아무도 예측을 못한다는 것입니다요.. 

환자분이 수술한다고 해서 평생 잘 붙어있을 것이란 보장은 아무도 못합니다.  또 찢길수가 있거든요 ..

그러니 환자분은 맘대로 하고 사십시오.

그렇다고 더 찢어질른지 그 상태 그대로 유지될른지는 아무도 모르고 순전히 운수소관이라는 말이지요 ..

그럴 바에는 하고싶은 대로 하면서 사시다가 정말로 더 찢어져서 아프고 쑤셔서 죽을 지경이 되면 , 그 때가 수술할 때라는 것이지요.

 

찢어졌지만 아무 증상도 없이 모르고 사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냥 인대가 찢어졌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마시고 맘대로 할 것 다 하고 사십시오..

그러다가 환자분께서 맘대로 사시다가 더 찢어진다해도 지금 이 정도 증상뿐이면 환자분도 모르고 의사도 모르니 그냥 그대로 수술 안하고 평생 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프다 쑤신다 죽을 지경이다 ...  하는 증상이 없으면 치료대상이 아니지요..

아파서 잠도 못잘 지경이라면 그런 일상생활의 불편을 없애기 위한 것이 수술이지 ...  인대를 붙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지요..

인대를 붙여야 아프지 않고, 안 아파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니까 인대를 수술해서 붙이는 것이지요 ...

암에 걸려도 증상이 없으면 치료 안해도 된답니다요 ....

 

이 양반은 내 심리상태와 정서상태를 꿰뚫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기야 나도 힘이 그대로 이고 불편없었다면 병원에 가지 않았을테고 그러면 찢어졌다는 것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난 정구희 교수의 말을 듣기로 했다.

인대가 찢어진 것을 모를 때와 같이 살다가 더 찢어져서 죽을 지경이 되면 수술하면 될 것이고 ...

더 찢어져도 그냥 이대로 라면 그냥 이대로 사는 것이고 ... 

 

교수님이 내 심리상태를 완전히 파악하고 있다는 증거가 또 하나 더 있다.

한 달 분 약을 드릴테니 먹으면서 인대는 잊어버리고사십시오..  한 달 뒤에 오십시오..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들고 물었다.

이 약의 효능이 뭐죠 ?

네에 ..  그냥 관절 영양제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교수님은 약도 안 주면 내가 더 불안해 할까봐서 인대 찢어진 경우엔 먹으니 마나 한 약을 처방한 것이다.. 심리안정을 위해서 ...

 

오랫만에 '안심' 이라는 상태를 맛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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