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이야기

첫째의 편지

낙동대로263 2012. 2. 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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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2. 14 (화) , 첫째가 현대자동차에 입사하여 연수 중에 회사의 권고에 의해 나에게 쓴 편지를 그대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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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

 

평소 편지를 한 번 써야지 생각만하다가 결국 이렇게 반 타의에 의해 쓰게됐네요.

쓸 시간도 그리 길지 않고 편지지도 한 장 뿐이라 깊은 생각을 하고 쓰는 편지는 아니지만, 평소 생각했던대로 쓰겠습니다.

 

먼저, 감사하다는 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늘 생각해왔던 거지만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고등학교 때부터 상경이와 저를 아버지 혼자서 다 챙겨주시기가 너무나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을 대학에 들어가서나 알았습니다.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봐도 답이 쉽게 나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항상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어디서든 자신있게 제 생각대로, 결정대로 할 수 있었던 뒤에는 항상 아버지의 저에 대한 깊은 믿음이 있었습니다.

할머니나 고모나 집안 어른들이 매번 더 집에서 도와주었다면 더 잘됐을거라 말씀하시지만,

저는 아버지가 저를 항상 믿어주시고 또 곁에 계셨던 것 그 이상 무엇을 더 받을 수 있는지 모를 정도로 가장 큰 도움을 주셨답니다.

 

항상 제 곁에서 뒤에서 든든하게 계셔주셔서 너무나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 아들 이상화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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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은데 ,,,   한글 맞춤법 공부는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문맥의 구성과 문장의 배치가 횡설수설이다...  조사의 선택, 형용사의 위치도 적절하지가 않고 ...

대학공부를 했다는 청년의 우리말 실력이 이래서야 .... ㅉㅉ .....

 

내용에 대해서는 담담하다.  이심전심으로 느끼고 있었던 내용들이다.

살아 온 보람이 영 없지는 않구나 ...  싶다.

 

내 자식의 나에 대한 평가는 이러한데 ,,,  

내 아버지에 대한 내 평가는 혼선을 빚고 있으니 .... 뭐가 어찌된거지 ?

 

이렇게, 또 그렇게 ...  인생은 흘러가고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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