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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더러운 때가 잔뜩 올라서 시커먼 물건을 보면 [숯검뎅 같다....] 라고 한다.
숯은 우리 머리 속에 손 대면 반드시 손을 씻는 번거러움을 감수해야 할 무엇인가가 묻는 기피해야 할 물건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그 숯도 ..... 한 때는 하얀 눈이 얹힌 나무가지였었다.
누구나 지나가면서 눈 꽃이 핀 나무가지를 보고는 아름다운 것으로 느끼고 가까이 다가가서는 만져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우리는 만지지 않는다.
애써 만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눈꽃이 부서질까 두려워 아껴두고 보고픈 고운 마음에서 일 것이다.
숯과 눈덮인 나무는 애당초 같은 것인데.....
어쩌면 그렇게 달리 대접받는 존재가 되었을까......?........
나는 숯일까...?.....눈 덮인 나무가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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