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 시

왜 나에게 왔는가 ?

낙동대로263 2011. 8. 27. 17:37

 

 

 

나에게 왜 왔는가 ?

모든 것 하나하나 지워가며 살았는데 몸서리치도록 아플 것을 알면서도 왜 나에게 왔는가 ?

 

그리움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와 어찌할 수가 없는데

가슴이 불타 올라도 말 못할 가슴이 되어 어찌할 수가 없는데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 .....

 

말없이 그대를 안고 있어도 눈물만 흐르고 말 텐데 그 그리움을 어떻게 나 홀로 견디라고 하는가 .... 

가느다란 떨림 속에서 야윈 어깨에 가만히 손을 얹고 수척한 손을 잡아보고 싶다 해도 얼른 감추어버리고 말 텐데 어찌하라는 것인가 ..

 

왜 나에게 왔는가 ?

내 빈 가슴을 채워줄 수도 없고 사랑의 흔적마저 남김없이 가져갈 막연한 끝을 알면서도 그대는 왜 나에게 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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