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오만과 편견

낙동대로263 2009. 9. 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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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이라는 영화 ... 처음에는 제목과 내용이 어긋나는데 ??  하는 생각을 하면서 ...

처음에는 취향과 달라서 좀 지루하게 느껴졌었는데 ....

 

다시와 엘리자베스의 교감을 느끼는 순간 ...
아 ... 그게 오만이었고 그게 편견이었구나 ... 하는 번개같이 지나가는 느낌 ...

 

잠시동안 ... 아 ... 하는 느낌...


저런 사랑을 느낀다면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를까..

곧 이어 흐뭇함과 아련한 느낌....
난 저런 느낌을 경험할 수 있을까 ?

어쩌면 저런 관계를 이룰까 ?

단 한번, 흩어지는 바람에게서 느낀 잠시동안의 불길같은 감정을 다시 느껴보려고 애를 썼지만, 실패 ....
인위적으로는 되는 일이 아니구나 ... 하는 슬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 그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가 있구나 .. 하는 생각.

이것 참 ... 살면서 해야 할 일도 많구만 ... 하면서 씨익 ... 웃었습니다... 흐뭇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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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상을 시계처럼 왔다갔다 하면서 살아가다가 ... 

또 다른 차원의 감정세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 

색다르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하고, 무게를 느끼기도 하고,,,,,

전혀 모르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슬프기도 하고 ....

 

아주 오래 전에 본 적이 있는 "길" 이라는 영화가 갑자기 생각났다.

안소니 퀸 이라는 유명한 남자배우가 출연했고, 여자배우 이름은 모르겠는데 영화 속에서의 이름이 "젤소미나" 였었다.

 

희미한 기억을 더듬어보니 ...

젤소미나는 집안 형편 때문에 팔리다시피 떠돌이 서커스단 안소니 퀸과 같이 살게되고 ....

그렇게 험하고도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와중에도 젤소미나는 안소니퀸에 대해 여리고 가느다란 애정을 표현하였지만 안소니퀸은 알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갖은 악담과 폭행으로 젤소미나의 마음에 아프고도 깊은 상처를 입힌다 .............................

 

그러다가 그러다가 ... 젤소미나가 ... 원인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 죽고 ...

그제사 젤소미나의 무한한 사랑을 느낀 안소니퀸이 절규하는 것으로 영화가 끝났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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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의 전반적인 흐름은 슬픔이다.

 

그러한 영화 속의 사랑이 무척 경험하고 싶은 하나의 "상태" 이기도 하지만 ...

이게 내 마음대로 되어지지가 않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느껴지니 ... 답답하기도 하고 ...

 

현실이라는 이 세계에 묻혀서 ----- 그렇다고 현실을 탓하는 것은 아니다 ----- 살아가느라고 또 다른 감정으로 살아가는 차원이 다른 세계를 거의 몰랐다는 생각이 드니, 가슴 속 한쪽 구석에서 살며시 일어나는 기가 막힌 심정 .... 슬픔이다.

 

그러한 사랑 ... 내 생애에 이룰 수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 이건 나 혼자서만 되는 일이 아니라서 ... 일이 복잡하다.

 

그냥 다 잊어버리고 그건 영화일 뿐 ... 이라면서 지금껏 하던대로 살아도 먹고사는 데에는 지장이 없겠지.

그러나, 지금 드는 생각은 그게 "영화" 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도 그러한 사랑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끼고 나니 ...

지금까지 살아 온 내 일생이 참으로 무미건조했었다고 판단이 되고 ....

이유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러한 내 일생이 답답하고 안타깝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할까 ... ?

 

다른 사람들은 어떠할까 ??  하는 궁금증도 든다.

근데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 관심을 가질 필요는 있는 일일까 ??

 

이 일을 어떻게 하지 .... 어렴풋이 알기는 하겠는데 ... 방법도 길도 모르겠고 , 안개 속을 헤매이는 것 같다 ...

 

그래도 전반적인 내 감정은 슬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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