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이론

정동대감 ..... 이민우 연주

낙동대로263 2010. 9. 9. 23:46

 

 

 

 

 

 

 

 

 

 

                   첨부파일 정동대감-이미자100602 (Eb).mp3

           

 

 

 

 

이 연주곡을 듣기에 앞 서 아래와 같은 정황을 머리 속에서 상상하시면서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조선 중종 때의 도학파 정객 조광조(정동대감)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의 주제곡이다.

조광조는 성균관의 유생을 이끌던 이상주의자로서 기묘사화의 제물로 희생된 공신이다.

폭군이었던 연산을 무너뜨린 중종 반정의 정국 공신 홍경주의 일당이 일등공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국정의 실권을 휘두른다.

 

그러자 의혈 선비인 조광조는 보다 못해 오직 애국충의로 국왕 중종에게 직접 상소하지만 끝내 반 개혁세력인  홍경주 일당의 간계에 전남 화순군 능주면으로 유배되었다가 사약을 받고 일생을 마감했다고 한다. 

 

위 노랫말은 조광조의 젊은 아내가 어린 자식을 업고 , 걸리면서 유배지로 남편을 찾아서 몰래 떠나는 정황입니다.

서울의 정동에서 저 멀리 전남 화순... 머나먼 남도 길을 몰래 떠나면서 겪었을 고초는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 당시, 유배된 사람의 가족이 유배지를 찾아가는 것은 죽음을 뜻하는 행동이었으니, 조광조의 젊은 아내는 두 자식을 업고 걸리면서 숨어서 숨어서 몰래 몰래 가야 했을 겁니다...  그 고생, 그 서러움, 그 배고픔, 아이들은 울고 보채고 .. 

어디서 끼니를 해결하고 , 어디서 잠을 잤겠습니까 ?

 

끝도 없는 길을 걸으면서 어린 자식 칭얼대는것을 달래며 하염없이 걸어야 했던 ,,, 

모든 것을 잃은 슬픔과 남편의 안위 ... 고달픔 ...

 

그런 것을 애가 끊기는 듯한 아픈 가슴을 생각하시면서 연주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너무도 마음 아프고 가슴이 조여드는 것 같은 절망감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도입부 "영을 넘고 강을 건너 남도천리를......철없이 따라오는 어린손이 차갑구나"

허위허위 어린자식을 데리고 유배의 고통속에 있을 남편을 생각하며... 먼길 떠나는 여인네의 애통함을 뛰어넘은.... 애잔함을 표현하고 싶었고.,..

"자장 자장 잘자거라  아가야 잠들어라.." 피곤하여 칭얼대는 어린 자식을 품에 안고 나직히 토닥이며 읊는 자장가를 생각하며 숨을 안으로 삼키는 연주를 해 보고 싶었습니다..

 

세미나에서 하모니카를 오래 음이 변하지 않게 연주하는 방법 중에....

하모니카를 연주할때 내지르지말고 호흡을 달래고 억제하며 뱃속에 넣은 후 잔잔하게 표현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닿아서 그렇게 해보려고 했습니다만..ㅎㅎ 잘 안되는군요